쌍용건설이 차세대 주택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는 리모델링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다.
지난 1998년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졸업한 후 최근 김석준 회장의 친정체제를 굳히고 있는 쌍용건설은 전통의 강자로 군림하던 주택시장에서의 재기를 꿈꾸고 있다.
쌍용건설이 눈 여겨 보고 있는 시장은 바로 아파트 리모델링시장. 재건축사업의 대안으로 지적돼온 리모델링사업에 쌍용건설은 쌍용신화 재건에 사활을 걸고 전력투구하고 있는 입장이다.
실제로 리모델링분야에 있어 쌍용건설은 이미 선두주자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리모델링사업이 아직 시장에서 인식되기도 전인 진난 2005년 쌍용건설은 방배궁전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수주,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친 바 있다. 쌍용건설은 이 사업에 건설업 사상 최초로 3개동 단지 리모델링에 착수, 세개 평형을 각각 30㎡가량 확장했다.
물론 이 사업 이전에도 리모델링사업은 있었다. 대림산업은 지난 2002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85동을 리모델링해 '대림아크로빌'을 지었으며, 삼성건설은 쌍용예가 인근에 삼호아파트 14동을 리모델링해 '방배에버뉴'를 지은 바 있다.
하지만 이들 리모델링 아파트의 경우 모두 1개 동을 리모델링을 했을 뿐이라 진정한 의미에서의 리모델링이라 부르기는 어렵다. 더욱이 이 들 리모델링 아파트는 모두 리모델링을 하지 않은 다른 단지와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사실상 재산가치 상승효과는 거의 없는 상태다. 이 경우 리모델링 공사비로 1억원 이상이 소요된 것을 감안할 때 재산 부분에서는 오히려 손해를 끼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면 쌍용예가 클래식의 경우 방배래미안 아트힐 등 주변 신규아파트와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등 우려했던 재산가치 부분도 선전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이면서도 새아파트 기분을 느끼게해주고 있어 인기가 높다"며 "특히 지하주차장 건설 등 기존 리모델링 아파트엔 없었던 부분도 있어 리모델링 사업의 정석이라 불릴 만 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쌍용건설은 최근 송파구 가락동에 국내 최초로 구조변경 전용 모델하우스를 건립하며 본격적인 수주활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 방배동 경남아파트와 오금동 우창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올해 말 도곡동 동신아파트와 당산동 평화아파트 리모델링 사업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인 것 등 이미 리모델링사업에 있어서는 선두주자로 발돋움해 있는 상황이다.
또 강남권 리모델링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미도아파트사업에도 시공권 확보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특히 반포미도아파트 리모델링사업에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주민 사업설명회에 김석준 회장이 직접 참여, 리모델링사업에 대한 쌍용건설의 의지를 보여줬다.
이 같은 쌍용건설의 리모델링사업 부문의 강세는 80년대 주로 해외고급건축 시공에서 경험한 데 따른 것으로 지적된다. 쌍용건설은 쌍용예가클래식 시공에서도 기둥식이란 구조를 최대한 활용해 평면을 모두 새로 배치해 수요자들의 인기를 얻었다.
최근 수주전이 벌어지고 있는 반포미도아파트 리모델링 사업도 쌍용건설의 강세가 돋보인다. 쌍용건설은 이 사업에서 가장 낮은 공사비를 책정했음에도 대림산업과 동부건설 등 타사에 뒤지지 않는 사업조건을 내걸고 있다.
쌍용건설 리모델링 부문 관계자는 "방배동 예가클래식 사업을 추진한 것이 리모델링 사업에 많은 공부가 됐다"며 "타사와는 달리 공사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경험도 쌍용건설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