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충격이후 반등 이끌 주도주는?

입력 2007-08-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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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가장 가파른 회복세 나타내...외국인 매수종목, 보험업종에도 주목

산이 깊으면 골이 깊다는 증시격언 처럼 20일 국내 증시는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시원한 상승 흐름을 보여줬다.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93.20포인트(5.69%) 상승한 1731.27을 기록했고 코스닥 지수 역시 48.11포인트(7.14%) 증가한 721.59로 장 마감했다.

이날 지수 상승의 배경은 무엇보다 지난주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할인율 인하 정책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위기감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FRB가 긴급자금 대출에 이어 재할인율을 인하하면서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지불능력의 위기로 전이될 여지는 크게 낮아졌고, 이미 시장에 만연된 위험회피 심리가 개선되면서 최근 1~2주에 걸쳐 일어났던 악몽 같은 폭락장세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오는 23일 예정된 일본의 금리 결정과 9월 18일 미국의 정책금리 결정 회의가 남아 있는 만큼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귀기울여 한다.

그럼, 과연 우리 증시는 쇼크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터널을 벗어난 이후 시장을 이끌 주도주는 과연 무엇일까?

이에 미래에셋증권 김재우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업종에서도 업종 대표주인 현대차를 꼽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2004년 4월의 차이나 쇼크와 2006년 5월의 버냉키 쇼크 사례를 종합해보면 증시 쇼크와 회복과정에서 자동차업종 중 대표주인 현대차의 주가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즉, 증시 쇼크 국면에서는 현대차 주가가 시장 낙폭 수준의 하락율과 함께 상대적으로 가장 양호한 흐름을 기록한 반면, 쇼크 이후 주가 반등 국면에서는 거꾸로 가장 가파른 주가 회복 추이를 나타냈다는 거다.

따라서 김 애널리스트는 "이번 서브프라임 쇼크 후 예상되는 주가 반등 국면 역시 현재까지 시장 낙폭과 가장 유사한 수준의 주가 하락율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차에 의해 주도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김 애널리스트는 "이런 양상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도 유사하게 확인할 수 있다"며 "지난해년 5월 버냉키 쇼크에 의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월드 지수가 12.5% 수준의 낙폭을 기록할 당시 도요타, 혼다, 닛산의 주가 하락율은 각각 18.7%, 19.2%, 22.5% 였으며, 쇼크 후 주가 회복기간 역시 토요타가 112일을 기록, 133일, 187일이 소요된 혼다 및 닛산 대비 가장 가파른 회복 국면을 연출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최근 서브 프라임발 신용경색 국면이 실물경제로 전이될 가능성과 전세계적인 완성차 시장의 경쟁환경 악화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국내 완성차 업종에 대한 기대 수준을 소폭 하향 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한화증권 민상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연일 매도 공세를 펼치던 시점에서도 순매수를 유지하던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했다.

민 애널리스트는 "보통 코스피는 외부충격으로 주가가 약세로 돌아선지 10일 전후가 되면 반등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조정은 지난 주말까지 16일간 진행됐고 하락 폭도 다른 시기에 비해 컸던 만큼 저점이 형성된 이후 나타날 반등의 강도 역시 강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민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도 완화될 여지가 생겼다"며 "외국인들이 연일 매도공세를 펼치던 중에서도 순매수를 유지한 종목에 대해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6월초 이후 매도공세를 본격화한 와중에서도 우리금융, LG카드, 대구은행, KTF, SK케미칼, 삼성카드, 대한전선 등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증권 정영훈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체계적 위험에 따른 무차별적 주가하락이 마무리 국면에 근접함에 따라 시장 반전시 반등을 주도할 종목의 옥석 가리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주가 하락에 따라 밸류에이션상 저평가 메리트가 회복됐거나 강화된 종목으로 현대제철, S-Oil, 메리츠화재 ▲3분기 이후 실적 호전과 턴어라운드 스토리가 유효한 종목으로 남광토건, 아비스타, 하나투어, 동아제약, LG텔레콤 ▲환율·유가·금리 등 거시변수의 방향성 변화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하이닉스와 현대차 등 꼽았다.

한편 CJ투자증권의 심규선 애널리스트는 보험업종에 대한 '적극 매수'를 권했다.

심 애널리스트는 "지난 1개월간 보험업종지수는 10.6% 하락했지만, 이는 주가 상승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금융주 전반적인 동반 하락의 결과로 판단된다"며 "현재 손보사들의 밸류에이션 수준은 보험주의 펀더멘털을 감안할때 매우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적극적인 매수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 폭이 큰 2위권 손보사가 매력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탑픽으로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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