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원장의 골퍼와 면역건강 ]골프 스코어와 피부 건강은 반비례할까

입력 2016-08-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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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함께 골프를 치는 지인 중 한 명은 주말 날씨가 화창할 것이라는 예보를 들으면 곧잘 전화해 골프 약속을 잡곤 한다. 연습량이 곧 실력이라며 햇빛 좋을 때 공을 치자고 꼬드기기 일쑤다. 확실히, 스코어를 줄이려면 골프장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 피부가 까말수록 핸디가 낮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그늘 하나 없는 필드에서 오랫동안 직방으로 맞는 자외선은 독(毒)이다. 적당한 자외선은 비타민D를 합성해 면역력을 높이고, 세로토닌을 유도해 기분을 좋게 만들지만 지나친 자외선은 피부노화를 부른다. 얼룩덜룩하게 기미, 잡티 등 색소 침착이 생기고 피부 탄력이 떨어지기 쉽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손쉬운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 라운딩 나가기 20~30분 전에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펴 바른다. 이마, 콧등, 볼처럼 튀어나온 부분은 좀 더 두껍게 발라도 좋다. 필드에 나가기 전에는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것보다 SPF, PA 수치가 높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SPF 10~15, PA++ 정도를 사용했다면 야외골프 시에는 SPF 30, PA+++ 이상 제품이 적당하다. 공을 치며 땀을 많이 흘리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휴대하며 9홀이 끝난 뒤 한 번 더 덧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모자나 쿨토시, 장갑 등을 함께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외선 차단제 등으로 과도한 자외선을 막았다면 다음은 피부의 노폐물 배출을 원활히 해 근본적으로 피부노화를 관리할 차례다. 피부는 모공, 땀샘을 통해 피지와 땀을 배출한다. 매일 섭취한 음식물이 소화되고 남은 찌꺼기인 노폐물과 독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몸 속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고 피부를 비롯한 신장, 간, 장 등 배출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독소가 쌓이면 피부에도 트러블이 생긴다. 지나치게 피지가 생기기도 하고 피부가 거칠고 칙칙해지기 쉽다. 또한 피부가 건조할수록 햇빛에 쉽게 그을려 세포 노화를 촉진한다.

노폐물 배출과 해독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영양소는 글루타치온이다. 백옥주사, 비욘세주사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글루타치온은 간의 해독 효소를 만드는 데 관여하기도 하고 멜라닌 색소를 제거해 피부를 맑게 한다. 뿐만 아니라 피부보습 및 재생에 효과적인 비타민C와 비타민E 작용을 활성화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미백, 안티에이징 화장품에 자주 사용된다. 아보카도, 양배추, 시금치 등 녹색 채소와 과일로 섭취할 수 있다.

좀 더 적극적인 해독 방법으로는 혈관 해독 요법 등이 있다. 체내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는 노력도 좋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성이 많은 음식을 덜 먹는 것. 너무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그늘집에서 시원하게 마시던 맥주도 양껏 마시기보다 한 잔 정도로 줄이자. 물통을 가지고 다니며 하루 2.5~3ℓ의 수분을 섭취하면 컨디션도 좋아지고 피부도 맑아질 것이다. 반에이치클리닉 이재철 원장(통증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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