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이틀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하는듯 했으나 장 막판 하락 반전하며 마감했다.
신용경색 우려가 여전했지만 그 정도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과 각국 중앙은행이 사흘째 긴급 자금 투입에 나선 점이 신용경색 우려 해소에 도움이 됐다. 또한 블랙스톤의 실적개선, 골드만삭스의 30억달러 자금 투입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3236.53으로 0.03%(3.01포인트)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0.10%(2.65포인트) 내린 2542.2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05%(0.72포인트) 내린 1452.92,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01.71로 전일보다 0.51%(2.57포인트)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는 사흘째 시장 유동성 공급에 나섰으나 시장이 어느정도 안정을 찾아 그 규모는 크게 줄었다. FRB는 사흘째 20억달러 규모의 시장 유동성을 공급했고 ECB도 475억유로(650억달러)의 자금을 금융시장에 풀었다.
미국의 2위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은 실적 호전 소식에 힘입어 1.7% 상승했으며 골드만삭스가 올해 27%의 손실을 입은 글로벌에쿼티오퍼튜니티 펀드에 30억달러를 투입키로 한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으나 골드만삭스 주가는 1.6% 떨어지며 하락했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7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이 신용경색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지출을 지속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허리케인이 멕시코만 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과 금융시장이 신용경색에서 벗어난다는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5센트 오른 배럴당 71.62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중국의 6대 은행이 모두 약 49억위안(600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미국 재무부의 연구에 따르면 중국 금융기관이 모기지 담보 증권에 투자한 금액은 지난해 6월 기준 1075억달러에 달했다.
슈로더는 서브프라임 신용우려가 이머징마켓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근거로 ▲이머징마켓은 서브프라임 대출 시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 ▲평균 차입수준이 매우 낮고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라는 점 ▲금융비용의 상승 또한 이머징마켓에 대해 별 의미가 없다는 점 ▲이머징마켓이 외부충격에 강해졌다는 점 등을 들며 신용관련 시장에 상대적으로 노출이 제한돼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