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발언대] 조선업 도시, 지역관광의 중심도시로 만들자

입력 2016-08-10 10:57 수정 2016-08-1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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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 관광객 수가 메르스로 인해 1450만 명으로 줄었다. 반면 우리 국민의 국외 출국자 수는 1900만 명을 넘었다. 관광수지 적자는 2015년 60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에는 특별한 이슈만 없다면 우리나라를 찾는 외래 관광객 수가 16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반기 약 15억 달러의 관광수지 적자가 난 것을 볼 때 작년보다 적자 폭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지 않는 한 장기적으로 관광수지 적자는 계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또 서울 및 수도권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80%가 집중되는 편중 현상도 해결해야 한다.

서울 중심으로 관광객이 집중되는 것은 관광 수용 태세, 인프라, 관광콘텐츠 등이 그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홍보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고객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관광사업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관광의 매력도, 관광 인프라 등 관광 수용 태세, 교통 편의성, 관광객들에게 편안한 서비스를 해 줄 수 있는 지역의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 등도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가 국민이 관심을 둘 만한 관광 성숙 지역 중심으로 맞춤형 핵심 관광지 육성에 속도를 내는 것 역시 이러한 상황적 인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의 관광 정책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지역관광의 활성화’다. 서울, 수도권에 집중된 외래 관광객을 경쟁력 있는 지방 도시로 이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또 우리 국민의 관광을 국외 여행 중심에서 지방 도시로 유인해 낼 수 있도록 매력 있고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만드는 일도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지역 관광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이들이 많다. 지방은 좋은 콘텐츠, 즉 관광의 매력도가 낮다 보니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 관광비용도 동남아 등의 국외 여행보다 많이 든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해온 지방 도시들을 관광 도시로 활성화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의 인프라를 이용해 경쟁력 있는 지역 관광 도시로 만들고자 정부가 추경을 통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니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특히 구조조정을 요구받는 거제, 영암(목포), 창원, 울산, 부산, 군산 등의 지역이 조선업 중심에서 서비스·관광으로 지역 경제 기반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조업의 선도적 역할을 해온 조선업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경쟁력 있는 관광 콘텐츠로 만들어져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산업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300억 원 이상의 추경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조선업 중심에서 새로운 관광과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재편돼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지역 관광 강화사업이 본질에 맞게 조선업 중심에서 지역 관광의 모범적 모델 도시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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