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회장님들 소송사연도 ‘가지각색’

입력 2007-08-1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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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이 재벌가 오너들이 검찰과 법원을 자주 왕래(?)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소송 사연도 가지각색이여서 화제다.

9일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굴지의 재벌그룹 오너들이 폭행, 재산상속, 사업분쟁 등 갖가지 사연으로 소송에 말려들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재판으로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가 한화 김승연 회장. 아들 보복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김승연 회장은 지난 5월 이후 회사 경영에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법정을 들락거렸다.

보복폭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된 김승연 회장은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을 치뤘다.

이날 항소심 첫 공판 뒤 김 회장의 변호인단은 재판부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다.

한화 김승연 회장만큼 골치를 썩고 있는 재벌가 오너는 바로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이다.

지난해 2월 회삿돈 1000억원대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무려 1년이 넘도록 법원을 오가며 심신이 지칠대로 지쳐 있는 상태다.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은 정 회장은 당초 지난 7월 10일 항소심 선고공판이 있었으나 같은 달 31일로 연기됐다 그것마저 무산돼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역시 사돈그룹인 태광의 이호진 회장과 법정 공방을 벌여야만 한다.

이들은 서로가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우리홈쇼핑 인수건을 두고 맞붙은 것이 원인이 됐다. 기존 태광이 눈독을 들이던 우리홈쇼핑을 사돈그룹인 롯데가 체 간 것.

이에 이호진 회장은 방송위원회를 상대로 롯데쇼핑의 지분 취소 소송을 냈으나 지난 7월 중순 이 회장측이 패소한 상태다. 그러나 이대로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향후 법정 공방이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돈 때문에 큰 싸움이 벌어진 집안이 있다. 바로 맛살의 명가인 오양수산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창업주인 고 김성수 회장이 아들인 김명환 부회장이 경영인으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판단한데서 비롯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003년 김 회장은 정기 주총에서 물리적 충돌로 의결권 행사하는데 실패, 회사를 상대로 주총결의 무효소송을 내 승소한 경험이 있다.

이에 김 부회장은 어머니가 보유중인 채권에 대한 반환청구소송을 냈고 지난 7월 초 어머니를 포함한 유족을 상대로 ‘주식인도금지가처분신청’을 낸 상태이다.

결국 아버지는 장남을, 장남은 어머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은 ‘정석기업’의 유산분배 문제로 형제들고 법정 분쟁을 있으며 삼성 이건희 회장 역시 에버랜드 전환사채 문제가 매듭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회장님들의 법원의 출두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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