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실적호전을 배경으로 중간배당금을 올리면서 외국인 주주들이 2006사업연도 결산배당에 이어 또다시 ‘배당 잔치’를 벌이게 됐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2007사업연도 중간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시가배당율 1.1%)씩 총 1059억원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주당 중간배당(350원)에 비해 150원, 배당금총액(722억원)은 337억원이나 늘어난 규모다. 올 상반기 실적 호전을 배경으로 한다.
하나금융지주는 올 2분기 매출이 3조33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비해 39.10% 늘었고, 순이익은 12.30% 증가한 273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1분기 LG카드 매각이익이 워낙 컸던 탓에 상반기 전체 순이익은 40.70% 증가한 71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8.62%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는 주주들에게 상반기 전체 순이익의 14.84%(배당성향)에 이르는 두둑한 배당금을 풀고 있는 것이다.
이로인해 하나금융지주 중간배당금 대부분이 외국인 주주들의 주머니로 들어가게 됐다. 하나금융지주의 배당기준일(6월30일) 현재 외국인 보유지분은 총 76.81%(1조6273만주)에 이른다. 따라서 전체 중간배당금 중 813억원이 외국인 주주들의 몫인 셈이다.
외국인들은 하나금융지주 2006년도 결산배당(주당 550원, 총 1165억원) 때는 총 934억원을 챙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