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첫 고객 리바노스와 ‘3대를 이은 우정’

입력 2016-06-14 08:11 수정 2016-06-1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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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현대중공업 총괄부문장(오른쪽 두번째)이 조지 리바노스 회장(오른쪽 첫번째), 스타브로스 리바노스(왼쪽 첫번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현대중공업)
▲정기선 현대중공업 총괄부문장(오른쪽 두번째)이 조지 리바노스 회장(오른쪽 첫번째), 스타브로스 리바노스(왼쪽 첫번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첫 선박을 발주한 그리스의 리바노스 회장과 3대를 이은 각별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그리스 선엔터프라이즈사의 조지 리바노스 회장은 전날 울산 본사에서 열린 15만9000톤급 원유운반선 2척의 명명식에 참석했다.

이날 명명식에는 리바노스 회장과 아들 스타브로스 리바노스를 비롯해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과 가삼현 부사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리바노스 회장과 현대중공업의 인연은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리바노스 회장은 40여년 전인 1971년 유조선 설계도면과 백사장 사진, 축척 5만분의 1 지도만 가지고 자신을 찾아온 정주영 창업자에게 유조선 2척을 발주했다. 현대중공업이 오늘날 세계 최대 조선소로 기틀을 다질 수 있도록 도와준 현대중공업으로서는 의미있는 인연이다.

리바노스 회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 6일부터 닷새 동안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국제 조선‧해운 박람회’에 참석한 직후 이루어진 것으로, 바쁜 일정과 고령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을 직접 찾고자 하는 그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날 명명식에는 정기선 그룹선박·해양영업부문 총괄부문장이 직접 영접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정 부문장은 명명식 후 리바노스 회장, 아들 스타브로스 리바노스와 오찬을 함께하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으며 대를 이은 인연을 이어나갔다.

리바노스 회장은 “40여년 전 나를 찾아와 ‘반드시 좋은 배를 만들어내겠다’던 정주영 회장의 모습을 또렷이 기억한다. 그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나의 마음을 움직였고, 몇 년 뒤 최고의 선박으로 그 약속을 지켰다. 비록 지금은 한국을 비롯해 모든 조선·해운시장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이 고비를 넘기면 반드시 좋은 날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선 총괄부문장은 “창업자를 향한 리바노스 회장의 믿음이 오늘날의 현대중공업을 만들었다”며 “현재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는 최고의 선박으로 그 믿음에 보답하며 앞으로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명명된 선박은 리바노스 회장의 고향과 딸의 이름을 따 각각 ‘키오스(Chios)’와 ‘크리스티나(Christina)’로 이름 붙여졌으며, 오는 7월말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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