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결기준 전 사업부문 흑자 달성(종합)

입력 2007-07-13 10:39 수정 2007-07-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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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과 통신 부문 등 전반적인 사업부분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최악의 성적표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13일 매출 14조6300억원, 순이익 1조4200억원, 영업이익 9100백억원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1조 미만으로 떨어지기는 지난 200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며, 어려운 2분기 경영여건과 약 3000억원대의 마케팅 비용 증가분을 감안하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 2분기 실적 발표부터 투자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생산 비중이 높은 통신, 디지털미디어, 생활가전 부문에 대해 연결기준의 영업이익 정보를 추가로 제공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통신 5000억원, 디지털미디어 2000억원, 생활가전 1000억원 등 총 1조 4000억원 수준으로 본사 기준 영업이익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이다.

◆반도체 실적악화...D램가격 37% 급락에 따른 것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 보면, 반도체 부문이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4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39% 감소한 33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반도체 부문의 실적 악화는 주로 D램 공급업체들의 공격적 증산에 의한 공급과잉으로 2분기 중에만 D램 가격이 37%나 급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2분기중에 80나노(6F²) 제품 비중이 전체 D램 생산량의 50%에 달하는 등 원가경쟁력을 대폭 강화해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우수한 이익률을 달성했다.

낸드플래시는 고용량 카드, 신규 뮤직폰 출시 등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강세와 지속적인 원가절감으로 이익률이 대폭 상승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안정되고, D램 68나노 공정과 낸드플래시 50나노 공정 등의 전환을 통한 원가 절감폭이 더욱 확대되면서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D램의 경우, 신학기용 PC 출하에 따른 메인 메모리 수요와 휴대폰·게임기용 모바일 D램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공급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가격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플래시는 고용량 메모리를 탑재한 뮤직폰과 SSD(Solid State Disk)를 채용한 울트라모바일PC, 노트PC 등 신규 응용 제품의 본격적인 출시로 수요 증가와 일부 업체들의 공정전환 어려움으로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스템 LSI 사업도 대형 TV와 스마트폰용 반도체의 판매 호조가 예상되면서 반도체 사업 부문의 전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또 중장기적 경쟁력 측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 격차 확대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램은 업계 최초의 80나노 이하 D램 6F2 신기술 적용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고, 16Gb 51나노 공정은 업계대비 6개월 정도 앞서 나가고 있으며, 낸드플래시는 40나노 이하 미래 공정 기술인 CTF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08년 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의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면 탁월한 원가 경쟁력과

함께 최대의 생산 능력과 시장 지배력을 가진 삼성전자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휴대폰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

정보통신 부문은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감소한 4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41% 감소한 3500억원을 기록했으나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경우 5000억원을 기록해 견조한 실적을 올린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은 전년 동기 대비 49%, 전분기 대비 8% 이상 성장하면서 분기 사상 최고치인 374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울트라에디션 등 프리미엄 제품들이 안정적인 판매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 대해 전략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삼성전자는 "통신부문의 경우 휴대폰 사업의 재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미 미래 성장 기반인 중저가 신흥 시장에서 매출 증대와 점유율 확대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외적 성장과 더불어 이익률 제고라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글로벌 SCM 재정립, 공정 프로세스 단축 등 개발에서 판매에 이르는 전 프로세스상의 효율을 높이는 경영 혁신 활동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 내년부터 결실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LCD 비수기 불구 매출 17% 증가한 3조3400억원 기록

LCD 부문은 2분기가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매출이 17% 증가한 3조3400억원, 영업이익은 4배 증가한 29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로 전분기 대비 6% 포인트가 상승하면서 LCD 업계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대형 TV 패널에서는 40인치 이상 패널이 분기 최초로 200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50인치 이상 패널도 10만대 수준을 판매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3분기 중 LCD 8세대의 본격적인 양산을 통해 46인치와 52인치 시장을 선점하고 원가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으로 향후 시황호전과 맞물려 하반기에는 두 자리수 영업이익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미디어 연결기준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본사기준 매출은 1조4500억원, 영업이익은 55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00억원을 달성해 이익규모와 함께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실적호조세는 올 1분기 말에 출시한 LCD TV '보르도 플러스'가 디자인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75만대가 판매되는 등 평판TV 부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판TV 시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 향후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진입 장벽이 높은 프린터 시장에서 자체 기술력으로 성공적으로 진입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향후 기업용 프린터 시장 진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생활가전부문 영업이익 흑자 전환

생활가전 부문은 본사기준으로 9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연결기준으로는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이러한 실적개선은 여름철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하우젠 에어컨과 지펠 냉장고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이 가시회되면서 나타낸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 IR팀장 주우식 부사장은 "메모리 가격 급락에 따른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감소를 제외하고는 나름대로 선전했다"며 "2분기를 바닥으로 향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향 안정세를 찾는 흐름과 병행해 삼성전자 전체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의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 노력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구체적인 결실을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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