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콘퍼런스에서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마에다 연구원은 초고령화 사회의 모델이 되고 있는 일본의 노인 고용 및 시니어 시장에 대한 기업 트렌드를 공유했다.
일본 사회의 고령화 비율은 1960년대 5.7%에서 1990년대 12%, 2015년 26%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은퇴연령도 1960년대 50~55세, 1994년 60세, 2004년 65세로 정년이 연장됐다.
문제는 평균 수명이 늘며 정년퇴임 이후의 삶에 노동이 필요하지만 65~69세의 활발한 노인 연령대를 제외하고, 남성의 50%, 여성 70%가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일본은 65세 이후 노인 취업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책을 강구하는 것이 국가적 과제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며 일본의 시니어 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소비총액은 100조엔에 도달하며 매년 1조엔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점유율도 2030년에는 5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에다 연구원은 “노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노년에 대한 성공적인 기여가 만난 ‘빈티지 사회정책’으로 시니어 시장이 10년간 꾸준히 확대됐다”며 “2020년 일본올림픽에서 전 세계에 활력이 넘치는 고령사회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도 노인들의 건강과 장수 관련 제품, 모빌리티 제품, 주택, 식품, 개호(간호)로봇과 같은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어 일본의 고령 친화 산업은 성숙하고 있다. 또 지역 주민과 기업, 고령자가 함께 만드는 혁신 활동인 ‘리빙랩’도 주목받고 있다. ‘리빙랩’이란 최종 사용자의 참여와 기여를 통한 제품개발 및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는 새로운 혁신 모델이다.
그는 “사회적 가치를 중요한 기업가치로 삼는 책임기업들이 등장해 첨단기술과 사회적 공유가치 창출을 연결하면서 리빙랩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노년 문제 해결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