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성유즙분비 동반한다면 유방암 감별검사 필수

입력 2016-05-2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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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성유즙분비물은 유두종, 유두암의 공통적인 증상... 외과적 진단 필요

30대 여성 김 씨는 수시로 유즙이 흘러나와 불편함을 겪었다. 김 씨의 경우 지난해 봄 첫 아이를 출산한 만큼 유즙이 분비되는 시기가 다소 길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우유 빛이던 유즙이 최근에는 다소 혼탁한 핏빛을 띠기도 해 걱정스러운 마음에 찾은 유방외과에서 진료 후 ‘유두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유두종은 암성 위험도가 2~3배 높은 고위험군 양성종양으로 하나 또는 여러 개가 동시에 유관내에 발생할 수 있으며 상피 세포로 덮여있는 용종을 말한다.

단발성 유듀종은 유두에 가깝게 위치하며 1cm 보다 작은 크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 4~5cm까지 커질 수도 있다. 대부분 수술적 제거를 통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유두종은 많은 경우 혈성 유두 분비물을 나타내며 간혹 유두 주변에서 만져지는 혹이나 유방촬영술 도중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유두에서 유즙이 분비되는 증상은 유두종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로 단순히 유관확장이 변화가 있는 폐경 후 여성에게도 나타날 수 있으며, 분만 경험이 있는 여성에서도 소량씩 유즙이 분비될 수 있다.

특히 유즙에 혈액이 섞여서 나오는 혈성유즙분비물이라면 반드시 전문의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위와 같은 증상의 대표적인 원인은 유관 속의 유두종이지만, 유방암의 대표적인 증상이기도 하기 때문.

천안 유방외과 미유클리닉외과의 인승현 원장은 “일반적으로 모유를 분비하는 유관 속의 유두종은 작고 부드러운 덩어리로 일정 크기 이상 커지지 않으면 겉으로 만져서는 구별하기 힘들다. 유두종은 분비물이 생겨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물같이 맑거나 붉은 분비물이 유두의 한 곳에서만 반복적으로 나온다면 유방외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분비액 속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에는 유방암 감별을 위한 검사를 해야 한다. 유방암은 혈성유즙분비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분비액 속의 세포를 검사하여 악성세포가 혼합돼 있는지를 검사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유관에 조영제를 주입시켜 X선 촬영을 통해 원인을 진단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유두분비는 유즙으로부터 장액성 분비 및 혈성 분비 등이 있을 수 있는데, 한 개의 유관에서만 분비되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개의 유관에서 분비되는 경우도 있다. 자발적인 유두 분비와 한쪽 성, 한 개의 유관에서만 나타나거나 종괴와 함께 존재하는 경우, 혈성, 장액성, 장액 혈성, 수성의 분비물이 있는 경우 혹은 고령이거나 남성에게서 유두분비가 일어나는 경우에는 외과적 진단이 필요하다.

출산 후 2년이 넘도록 유즙 분비가 이어지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유즙이 분비되며 유즙이 핏빛을 띈다면 유두종 혹은 유방암 여부를 빠르게 판별하는 것이 더 큰 병을 예방하고, 조기 치료를 통해 완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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