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사상 첫 1900 돌파 의미는?

입력 2007-07-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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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넘어선지 한달도 채 안돼 사상 첫 1900선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1월 1400선을 돌파한 지수는 1500선을 정복하는데 무려 15개월이란 긴 시간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1600선을 오르는데는 1달, 1700선에는 20일, 다시 1800선을 넘어서는데는 고작 18일이 걸려 시간이 무서울 정도로 좁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증시의 고공 행진 배경으로 저금리 기조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하반기 경기회복 및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 등 대체로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 있으나, 그 비중에 대한 평가는 조금씩 달리했다.

이에 본지는 시중 증권사 6곳을 대상으로 코스피지수 1900선 돌파 배경과 장단기 지수전망, 투자전략 및 유망 업종 등에 대해 물어봤다.

◆주가상승 배경, 유동성 VS 경기회복 기대감(기업실적)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1900선 돌파의 상승 동력으로 저금리 기조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국내 경기 회복 및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들어 대체로 비슷했으나 상승 비중에 대한 의견은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김석중 굿모닝신한증권 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돌파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은 유동성의 힘을 들 수 있다"며 "기관이나 가계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돼 수급 상황이 좋아진 게 결정적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서용원 현대증권 센터장과 조익재 CJ증권 센터장 역시 비슷한 의견으로 저금리 기조가 풍부한 유동성을 만들어 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수 상승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영무 푸르덴셜증권 센터장은 "코스피지수 상승 동력은 무엇보다도 하반기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과 재고순환 지표상 완연한 경기 회복세에 진입한 것이 주요 배경"이라며 "유동성은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하기 보다는 상승속도에 영향을 주는 촉매역할을 했다"고 말해 조금은 색다른 평가를 내렸다.

◆장단기 지수전망

코스피지수의 장단기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1900~2000, 내년 상반기에 높게는 25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지수 전망치를 가장 높게 제시한 곳은 메리츠증권과 CJ증권으로 각 센터장들은 주식시장의 대세 상승기 진입을 이유로 들며 타 증권사보다 공격적인 하반기 2100, 내년 상반기에는 2500을 제시했다.

한편 이종승 NH증권 센터장은 6개 증권사 센터장 중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한 하반기 1920, 내년 상반기까지 2050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900시대, 투자전략 및 유망업종

주가지수 1900 시대. 전문가들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우려, 금리 인상 전망, 유가 인상과 환율 등의 영향으로 증시가 어느정도 조정을 받겠지만 대세 상승기에 진입한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세계 평균 주가수익률이 15배로 국내 증시는 13배로 아직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향후 2~3년간 중국 관련 업종인 철강, 화학, 조선, 기계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용원 센터장은 "현재 시장은 기관주도의 장세가 펼쳐지고 있어 기관이 선호하는 업종과 종목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IT와 자동차, 경기소비재 업종이 향후 수익률 측면에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한편 김석중·우영무 센터장은 하반기 및 내년 주식 시장의 성장성이 유지되는 것은 분명하나 현재 단기간 급등한 증시가 부담인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조정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기대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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