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고 빠른 상승률을 보였던 시장은 단연 베트남이었다.
1년 사이 시가총액이 1조원에서 20조원 가까이 급증했고 '비나인덱스(VN INDEX)'도 144.48%나 급등했다.
언론은 연일 '新바람' 부는 베트남을 소개하기에 바빴고, 베트남 펀드를 국내 최초로 출시한 한 증권사의 창구로는 투자자들이 몰렸다.
그런데, 요즘 베트남이 조용하다. 상대적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가 강세여서일까? 아니면, 정말 베트남 시장은 '버블'이었을까?
베트남 시장은 3월 중순 고점을 찍은 이후 1차 조정을 보이며 900포인트까지 하락한 이후, 4월말부터 반등을 보이다가 최근 다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2007년 7월 6일 기준) 한국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1'펀드는 -7.10%를 기록해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2'도 각각 -4.81%, -4.22%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베트남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베트남 현 상황에 대한 정보도 얻기 쉽지 않고 수익률도 제자리 걸음도 모자라 뒷걸음질치고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
이에 베트남펀드의 선두주자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5일 '베트남 시장 전망'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운용본부의 조동혁 운용본부장은 "베트남 상장시장의 펀더멘탈은 여전히 매려적이라고 판단된다"며 "최근 주식시장의 하락은 낮은 가격에 편입을 늘릴 수 있는 좋은 매수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 조 본부장은 ▲베트남 경제의 성장세가 유지·확대되고 있다는 점 ▲베트남 기업의 실적 성장 지속은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로 연결 ▲외국인 투자자금의 새로운 유입 기대 등을 꼽았다.
실제로 올 상반기 베트남 경제상장률은 7.8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 본부장은 "베트남 경제가 하반기 성장률이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정부 목표치인 8%를 초과해 2005년 기록했던 8.43%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소비판매 증가율은 세계에서 최고 증가율인 30% 이상을 보이고 있고 산업생산 또한 전년대비 17%이상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경제의 양대 축인 생산과 소비 모두 균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조정의 근본 이유는 상반기 베트남 상장시장에서 주요 우량기업들의 외국인 한도 소진, 상반기 신규상장기업 부재,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 등이다.
이에 대해서도 조 본부장은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최대국영은행인 베트콤은행(Vietcom Bank), 최대 건설사인 비나코넥스(Vinaconex), 오일 개발관련 회사인 PTSC 등 대형 국영기업들의 상장이 진행되면 지금 상장시장규모(20조원)의 두 배 규모인 40조원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 역시 "베트남 시장은 우리나라의 60~70년대 상황과 유사한, 이제 막 시작하는 시장"이라며 "그 투자 잠재력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최근 베트남 시장의 조정에 대해서도 그는 "이머징 마켓은 변동성이 큰 시장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계속 일어날 것"이라며 "장기 투자를 하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