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5월 7일 차이코프스키-러시아 음악을 세계적 음악으로 이끈 작곡가

입력 2016-05-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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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편집위원

우리가 러시아를 ‘음악의 나라’로 기억한다면 차이코프스키 때문인지 모른다. 차이코프스키(1840.5.7~1893.11.6)가 활동하기 전인 18세기까지 러시아는 서유럽을 그저 모방이나 하는 음악 변방에 불과했다. 19세기 들어서자 러시아만의 주체적인 음악을 확립하자는 바람이 거세게 분다.

그 중심에 발라키레프가 이끄는 국민악파 ‘5인조’가 자리한다. 당연히 이들은 민족주의적 색채가 강할 수밖에 없었고, 세계 음악의 본류에서 동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차이코프스키는 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서 서양 음악을 체계적으로 공부한 사람이었다.

특히 독일 고전파와 낭만 형식에 정통했다. 그는 독일 음악을 러시아 정서와 섞어 자신만의 색깔로 재탄생시켰다. 무엇보다 그의 음악이 세계적 음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감정 표현에만 충실해 보편적이고 영원성이 있는 작품을 썼기 때문이다. 테크닉도 당시 어느 음악가보다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흔히 차이코프스키 음악의 특징으로 아름답고 슬픈 선율을 꼽는다. 그의 마지막 유작 ‘비창 교향곡’은 ‘비장미’의 극치를 느끼게 한다. 이는 아마 그의 인생사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동성애자라는 시선, 두 번의 결혼 실패, 그로 인한 우울증 등 그의 인생은 험하고 고됐다. 거기에 예민한 성격이 깊은 애잔함을 더하게 한 것 같다.

처이코프스키는 발레 음악으로도 유명하다. 그중 ‘백조의 호수’가 단연 백미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 작품이 아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건 아니었다. 당시 러시아 발레 공연에서는 음악보다 무용수들의 기교가 더 중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극을 이끌고 인물 묘사까지 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은 러시아 사람들에게 무척 낯설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선율이 청중의 공감을 끌어오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김대환 편집위원 daehoan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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