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를 분석해 훈련시키는 '인터렉션 핑퐁 테이블'

얼마 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경기는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인류 대표와 로봇의 경기로 세상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아쉽게도 로봇의 승리로 마무리된 것이다.

앞으로 이런 일은 다른 분야에서도 자주 벌어질 것이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물론이다. 과거에 BIZION이 소개했던 탁구하는 로봇 'KUKA'를 기억하는가?이제 로봇은모든 인간 활동을 대신하는 수단으로 개발되고 있다.

물론 아직 KUKA는 산업용 로봇에 불과하지만 KUKA가 탁구 선수가 되지 말란 법은 없다. 딥러닝을 통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다면 선수보다 뛰어난 괴물이 또 다시 탄생할 수 있다.

최근 독일의 스와비아(슈바벤) 출신의 인터렉션 디자이너 '토마스 메이어(Thomas Mayer)'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선수들의 탁구 트레이닝이 가능한 핑퐁 테이블 시스템을 개발해 화제다.

토마스 메이어는 실시간 탁구공을 추적하여 이를 시각화한 기술을 연구해 학사 논문까지 발표한 바 있다. 토마스 메이어의 핑퐁 테이블 시스템은 풀 HD급 프로젝터와 플레이스테이션 CL-Eye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다.

그가 구현한 기술의 핵심은 바로 탁구공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이를 테이블 위에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다.반대로 테이블 위에 공의 위치와 방향을 미리 설정해 사용자를 훈련시키는 것도 포함된다.

또한 사용자가 그동안 쳤던 공의 패턴을 분석해 방향과 속도 등의 정보를 시각화해 보여주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정해 반복 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다양한 옵션 기능이 있어 핑퐁 테이블을 인터렉션 게임 테이블로 바꿔주는 기능은 정말 놀라운 수준이다. 영상을 보면 가상의 VR 게임을 경험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올 정도다.

앞으로 이러한 인터렉션 인공지능 게임 솔루션은 분명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게 될 것이다. 또한 이 기술을 로봇에 적용시킨다면 또 다른 멋진 세기의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글 : 이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