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19일 “하루빨리 비상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이양하려 한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를 주재하면서 “20대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계파갈등을 청산하고 겸손하게 국민만을 섬기라는 명령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와 최고위원회가 물러나면서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됐지만 당내 반발에 부딪혀 왔다.
원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저도 사퇴하려고 했으나 차기 지도부가 선출되는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맡아달라는 최고위 합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당의 분열과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 새누리당은 앞으로 질서있는 개혁을 통해 환골탈태하는 모습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당초 5월 중으로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6월에 조기 전당대회를 열겠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원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추대에 당내 반발이 커지면서 당초 예정보다 빠르게 선출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