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시즌] 코스피 장세, 실적은 ‘반짝 효과’ 보합권 등락 전망

입력 2016-04-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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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시즌 기대감에 완만한 상승… 이달 중순 후 하락반전 가능성도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도래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3월 정책 이벤트에 4월 어닝 시즌으로 이동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최근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을 이겨내고 추가 상승하려면 1분기 어닝 시즌에서 기업 이익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긍정적인 어닝이라는 재료에도 수급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치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국제유가가 저점을 확인하며 급속하게 회복됐다. 유가상승에 따른 신흥국 경기 우려 완화와 이에 따른 이머징 증시 전반의 모멘텀 회복 기대가 긍정적인 외국인 매수세의 트리거(trigger·방아쇠)로 작용했다.

여기에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16~17일)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점진적 금리인상 스탠스가 재확인되며 달러 약세 압력이 커진 가운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가 강화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2월 18일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코스피에서 4조350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1908.84에서 2002.14로 93.3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은 4월 어닝 시즌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대의 변수는 오는 7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다. 긍정적인 점은 최근 삼성전자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시장 주도주인 화학·정유주의 이익 모멘텀도 높아지고 있다. 유가상승과 이머징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며 경기 민감주의 이익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1분기 어닝 기대감에 따른 코스피 상승폭은 수급 모멘텀 약화에 따라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간 지수가 2000선에 육박하며 고질적인 펀드 환매 압력이 커졌고, 원화 절상으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에도 단기 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지난달 31일 이후 2거래일 연속 5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고 외국인의 순매도 영향으로 코스피의 상승 탄력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는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4월 중순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이후로는 하락 반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어닝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지속한다면 4월 중 코스피 상단을 2050선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그러나 삼성전자의 이익 모멘텀이 제한적이라는 점, 자동차 업종은 이익 모멘텀과 원·엔 환율 민감도를 고려할 때 주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전반적인 지수 흐름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업종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환율효과에도 단가 하락과 수출 물량 감소의 부담을 극복하지 못한 업종이 많아 수출 모멘텀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업종 중 차별적인 수출 모멘텀을 보유한 비철금속, IT가전, 화학, 의류(OEM) 업종이 실적 시즌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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