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예민한 술이다. 산지, 품종에 따라 그 미묘한 맛의 차이가 크다. 더구나 와인의 대중화로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한두 번씩 경험해 보았고 그 입맛의 수준도 올라갔다. 홈플러스는 최고의 와인을 위해 미국 현지를 직접 방문, 와인 산지를 답사했고 그 결과 ‘피터 마이클’, ‘조셉 펠프스’ 등 세계 유명 와인을 생산해 미국 최고의 와인 산지로 손꼽히는 나파-소노마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 그중에서도 2015년 미국 시장에서 15% 이상의 성장(대표 품종인 까베네 소비뇽, 진판델 기준)을 보이고, 와인 황제라 불리는 세계적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90점을 획득해 대중성과 전문가 호평을 두루 갖춘 고스트 파인을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아무리 좋은 품질도 가격이 비싸다면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홈플러스가 프리미엄 와인 브랜드 ‘파이니스트’를 선보이기 이전, 와인 시장의 크기가 작았던 이유 중 하나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2011년 출시된 파이니스트는 동일 지역, 품종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당시 10만~20만원을 호가하던 와인 가격을 1만~9만원대에 선보이며 국내 와인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홈플러스는 고스트 파인에 ‘파이니스트’의 성공 공식을 적용했다. 홈플러스는 고스트 파인의 제조업체이자,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많은 와이너리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갤로에게 국내 프리미엄 와인 시장에 대한 잠재력을 강조했고, 갤로사 또한 그 수요와 성공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 결과 사전 물량 확보, 양사의 공격적 가격 투자가 가능했고, 미국 현지 마트 가격(25달러)보다 낮은 가격(1만8900원)에 출시할 수 있었다.
이렇게 출시된 고스트 파인은 대표 와인인 까베네 소비뇽을 중심으로 일부 점포에서 품귀현상이 벌어지는 등 고객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고스트 파인의 초기 성공과 더불어 현재 다음 대륙을 대표할 와인을 준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슈퍼스타4’ 프로젝트가 국내 프리미엄 와인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올해 선보이게 될 나머지 3개 대륙의 와인에도 많은 관심을 갖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