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과 거꾸로 가는 아모레퍼시픽 기부금… 서경배 회장 현금배당보다 적어

입력 2016-04-0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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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업계 1위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비약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기부금은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기업의 기부금은 매출 증가에 비례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아모레퍼시픽의 행보는 상식적인 흐름에 역행한 셈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기부금은 2014년 172억원에서 지난해 111억원으로 줄었다. 그룹 역시 같은 기간 177억원에서 138억원으로 39억원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1% 성장한 5조6000억원을, 아모레퍼시픽은 23% 증가한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부금은 각각 22%와 35%가량 줄인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신뢰와 책임을 신조로 여기던 창업자의 뜻을 이어받아,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혀온 서경배<사진>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현금 배당보다도 적다. 서 회장이 지난해 1년간 받은 현금배당은 257억에 달한다. 특히 서 회장의 장녀 서민정(25) 씨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도 10억원에 달하는 현금배당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이 외형 확대에 집중하느라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인식이 다소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경쟁기업은 매출과 기부금이 비례하고 있다.

2위 기업인 LG생활건강의 기부금은 2014년 95억원에서 지난해 262억원으로 175% 급증했다.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기부금은 이 기간 6억원에서 2배인 12억원으로 뛰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이와 관련해 "기부금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2014년 일회성 기부가 크게 늘어 해당 연도만 예외적으로 많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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