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하이-샤프 줄다리기 언제까지…30일 이사회서 결론 날까

입력 2016-03-2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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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업체 샤프 인수를 둘러싼 대만 혼하이정밀공업의 뜸들이기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혼하이는 27일에, 양사가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인수 조건을 재검토해 31일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26일자 보도를 부인했다. 이에 따라 혼하이의 샤프 인수 건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혼하이는 30일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그러면서 샤프와의 협의 진전 정도에 따라 인수 협상을 논의할 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이날 대만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밝혔다.

앞서 혼하이는 샤프 인수를 놓고 일본 국부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경쟁하다가 지난 2월 25일 샤프를 품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향후 부채가 될 수 있는 우발채무를 둘러싸고 양측의 의견이 대립하면서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혼하이는 샤프에 대한 출자액을 당초 예정했던 4890억 엔에서 1000억 엔 정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혼하이는 우발채무를 문제 삼아 출자액을 최대 2000억 엔 줄일 방침이었으나 샤프의 반발로 1000억 엔 감액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자액이 줄어도 샤프가 발행하는 주식 매입 가격을 낮출 것이어서 혼하이의 출자 비율은 당초 예정대로 66%가 될 전망이다. 또한 혼하이는 주거래은행인 미즈호은행과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보유한 우선주 각각 절반은 예정대로 총 1000억 엔에 매입하지만 지불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샤프는 2015년 3분기에 2200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3월 끝나는 2015 회계연도에 100억 엔의 영업 흑자를 예상했지만 LCD 사업의 부진 등으로 큰 폭의 영업 적자로 전락할 것이라고 회사는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샤프는 혼하이의 자금력을 활용해 경영 개혁에 나설 예정이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유기EL 등에 거액을 투자해 경쟁력을 회복시킬 계획이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 새로운 보도를 통해, 양사가 30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31일 계약을 체결, 4월 2일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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