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케이블업체 ‘차터-타임워너 M&A 승인’ 초읽기

입력 2016-03-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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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케이블업계 3위 사업자인 차터 커뮤니케이션과 2위 사업자인 타임워너케이블 간 M&A(인수합병) 승인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미국 규제당국이 불허할 것이란 예상도 제기됐지만, 현재 분위기상 허가로 방향이 잡히고 있다. 이 경우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20일 미국 유력 경제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규제당국이 차터 커뮤니케이션과 타임워너케이블의 인수합병의 최종 승인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달 15일 FCC(미연방통신위원회)가 차터와 타임워너의 인수합병 승인안에 대한 회람에 들어간 후 조만간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수 합병 승인안은 휠러 위원장 외에도 FCC 위원 4명이 참여해 수일 동안 검토와 수정 작업을 거친 후 인수합병 여부의 최종안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차터는 지난해 타임워너 주식을 주당 195.71달러(약 21만6500원), 총 553억3000만달러(약 61조2115억원)에 매입하는 협상을 마무리지었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해 4월 업계 4위였던 차터는 업계 6위인 브라이트하우스를 104억달러에 인수해 3위 사업자로 도약한 바 있다.

차터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미국 케이블TV 업계의 2위 사업자로 등극해 1위인 컴캐스트를 견제하는 강력한 2위 사업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케이블TV 업계 3위 사업자인 차터가 2위 사업자인 타임워너를 인수하면서 케이블TV 업계에서 컴캐스트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셈이다.

그동안 방송ㆍ방송, 통신ㆍ통신 등 동종 업계의 M&A는 시장 경쟁자 수 저하 및 독과점 가능성 등을 이유로 정책당국이 불허했다. 일례로 FCC는 케이블 업계 1위 '컴캐스트'와 2위 '타임워너케이블(TWC)'의 인수합병을 승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은 차터와 타임워너 간 인수합병 심사에서 바뀌고 있다는 시각이다. 케이블TV 업계 내 동종 기업간 결합임에도 FCC가 이번 인수합병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경쟁 증대와 소비자 편익 향상을 위해 강력한 2위 사업자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신-방송 기업 간 인수합병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4년 4월 스페인의 통신사 텔레포니카(Telefonica)가 현지 위성방송사업자 카날 플러스(Canal Plus)를 7억2500억유로(약 9500억원)에 인수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프랑스 케이블사업자 뉴메리커블(Numeri-cable)은 2위 통신사인 SFR을 약 21조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FCC의 차터와 타임워너 간 인수합병 승인결과는 현재 정부가 의견수렴을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차터와 타임워너 인수합병 승인 결정은 미국 규제당국도 시장 내 강력한 2위 사업자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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