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이웅열 회장, 마우나오션 지분인수

입력 2007-06-04 13:50 수정 2007-06-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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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과 75억 들여 47% 인수…조기 정상화 의지, 2008년 상장목표 '글로텍' 재무개선 효과

재계 26위 코오롱그룹 이동찬(85ㆍ사진 왼쪽) 명예회장과 아들인 이웅열(51) 회장이 75억원의 자금을 들여 코오롱글로텍이 전량 소유하고 있던 레저부문 계열사 마우나오션개발 지분 47%를 인수했다.

마우나오션개발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코오롱글로텍은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돼 2008년 상장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동찬 명예회장ㆍ이웅열 회장, 마우나오션 2ㆍ3대주주 부상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텍은 지난달 30일 100% 자회사인 마우나오션개발 지분 47.35%를 매각했다.

인수자는 코오롱그룹 이동찬 명예회장과 이웅열 회장으로 각각 25.57%(76만주), 21.78%(65만주)를 매입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액면가(5000원)를 약간 웃돈 5280원으로 각각 40억원, 35억원의 개인자금을 들였다.

마우나오션개발은 지난해 12월 코오롱글로텍의 레저사업 부문이 분할해 설립된 법인이다. 총자산은 1589억원(분할 당시)으로 자본금은 150억원(발행주식 300만주) 수준이다. 경북 경주에 18홀 골프장과 콘도 등을 갖춘 ‘마우나오션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오너 일가가 상당한 개인자금을 들여 대표적인 레저 계열사 지분을 사들인 것은 최근 재계의 레저사업 강화 흐름과 맞물려 코오롱그룹 역시 마우나오션개발의 조기정상화를 통해 레저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오너일가, 마우나오션 조기정상화 의지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마우나오션리조트는 지방에 소재하고 있어 경영실적이 좋은 편이 아니다”라며 “이번 지분 인수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오너가 직접 회사경영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코오롱그룹은 ▲첨단소재 및 화학(코오롱ㆍ코오롱유화)▲제약 및 바이오(코오롱생명과학) ▲건설 및 서비스(코오롱건설ㆍFnC코오롱ㆍ코오롱아이넷)를 3대 사업으로 하면서 향후 성장동력 발굴에 애쓰고 있는게 사실이다.

코오롱그룹은 현재 레저사업으로 마우나오션리조트(마우나오션개발) 외에 충남 천안 소재 우정힐스CC(그린나래), 경주코오롱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2년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코오롱글로텍으로서는 마우나오션 지분 매각과 현금 유입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돼 상장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글로텍 2008년 상장작업 속도낼 듯

코오롱글로텍이 지난해 12월 종업원 복지 차원에서 자사주 28.88%(92만1226주) 중 13.29%(42만4000주)를 4만7000원(액면가 5000원)씩에 우리사주조합에 넘겼던 것도 증시상장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코오롱글로텍은 지난해 6월 HBC코오롱, 코오롱개발, 코오롱TTA, 코오롱스포렉스 등을 합병한 총자산 5201억원(3월말 기준)인 자동차시트 원단제조 및 BMW 수입판매 업체다. 지난해 매출 6359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각각 1587억원, 41억원에 이르고 있다.

자본금은 159억원(발행주식 319만주)으로 코오롱이 최대주주로서 48.5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웅렬 회장과 이동찬 명예회장도 각각 3.63%, 0.32%를 갖고 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마우나오션개발 지분을 오너가 상당 지분을 인수해 줌으로써 코오롱글로텍으로서는 현금유입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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