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가뭄 해갈된다

입력 2007-06-0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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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이후 삼성카드, 동양강철, 화풍방직, 효성ITX 등 줄줄이 대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의 문을 두드린 기업들이 속속 심사 관문을 통과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도 6개월동안 막혀있던 신규상장의 ‘물꼬’가 다시 트이고 있다.

◆아비스타 이후 6개월만에 삼성카드, 동양강철 상장 임박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심사를 통과해 상장을 앞두고 있는 곳은 효성ITX를 비롯, 삼성카드, 동양강철, 화풍방직(중국) 등 4개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삼성그룹 계열 삼성카드(상장주선 증권사 한국투자증권)가 상장 공모를 위해 지난달 21일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삼성카드는 금감원으로부터 정정명령 등을 받지 않고 ‘접수 15일 뒤’ 정상적으로 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하면 오는 18일~21일 1200만주에 대한 공모주청약(주당 공모희망가 4만원~4만5000원)을 거쳐 27일 상장할 예정이다.

건축 및 산업용 알루미늄 압출제 생산업체인 동양강철(동양종금증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된 후 경영정상화 과정을 거쳐 상장심사를 통과한 최초의 기업이다.

동양강철은 현재 소액주주비율이 16.33%로 분산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따로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고 조만간 유가증권시장에 직상장하게 된다.

◆STX팬오션 등 6개사는 상장심사 진행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26일 의류업체 아비스타 이후 유가증권시장의 신규상장주 ‘가뭄난’이 6개월만에 서서히 해갈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달 쯤에는 유가증권시장에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최초의 외국기업도 탄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기업 화풍방직(대우증권)은 지난 1일 증권선물거래소의 외국주식예탁증서(DR)에 대한 상장예비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

화풍방직은 600만DR(원주 3억주, 원주 50주당 DR 1증서) 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DR당 예정공모가는 31~39홍콩달러 수준이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화풍방직이 상장공모를 위해 조만간 금감원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일정상 이르면 6월말이나 늦어도 7월에는 상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효성그룹 계열의 효성ITX는 상장을 위해 공모가 필요하지만 아직 금감원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 심사가 진행중인 기업도 STX팬오션을 비롯, 코리녹스, 디아이씨, 도화종합기술공사, 쉘라인 등 6곳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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