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SM면세점, 한류 드라마 세트장 구성하고 전통브랜드 선봬… "중소기업 제품력ㆍ문화 콘텐츠로 차별화"

입력 2016-02-15 15:52 수정 2016-02-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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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석 SM면세점 대표이사가 15일 SM면세점 서울점 1차 오픈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제공=하나투어)
▲권희석 SM면세점 대표이사가 15일 SM면세점 서울점 1차 오픈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제공=하나투어)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제품의 활로를 지원할 것입니다”, “매출 관계없이 전통문화예술을 보여주기 위해 10여명의 중요무형문화재 작품을 전시했답니다”, “순도 높은 제주산 마유로 만든 크림이 유커에 가장 인기랍니다.”

서울 인사동에 약 1만㎡ 규모로 문을 연 SM면세점에서 각자 맡은 판매 코너를 소개하는 점원들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렸다. 국내발 콘텐츠의 제품력을 강조하면서 자부심이 넘쳐흘렀다.

15일 기자들에게 첫 오픈한 SM면세점 서울점은 중소·중견 면세 사업자로, 하나투어가 토니모리, 로만손 등 9개 업체와 합작했다. 중소·중견 면세 사업자로서 SM면세점 서울점은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 판로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에 전체 입점 브랜드의 50%를 국산 브랜드를 채웠으며, 40%를 국내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로 운영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통 선물 전문숍인 ‘아임쇼핑’, 제주 중소기업 메이크업 제품 편집숍인 ‘코스메나뚜루’ 등 코너가 소개됐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평소 들고 다닌 타조가죽 가방으로 널리 알려진 특수 피혁 브랜드 ‘호미가’ 등도 눈에 띄었다.

▲SM면세점 서울점은 전체 입점 브랜드의 50%를 국산브랜드, 40%를 국내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로 운영한다.(사진=이꽃들 기자 flowerslee@)
▲SM면세점 서울점은 전체 입점 브랜드의 50%를 국산브랜드, 40%를 국내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로 운영한다.(사진=이꽃들 기자 flowerslee@)

유수의 국내 브랜드를 유치했을 뿐 아니라, 문화 공간을 속속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앞서 IHQ, 큐브엔터테인먼트 등과 MOU를 체결한 SM면세점은 적극적으로 K-컬쳐와 협업할 계획이다. 5층 전층은 국내 드라마와 예능 관련 상품 판매와 체험공간으로 구성된 ‘코리아 드라마몰’로 운영한다.

5층에 들어서자마자, 최근 인기리 종영한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한 장면을 고스란히 구현한 세트가 자리했다. SM면세점 서울점을 찾는 고객은 누구나 자신의 휴대폰을 활용해 동영상 촬영을 하는 등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

SM면세점 관계자는 “드라마 세트를 6개월마다 한 번씩 바꿀 계획”이라며 “‘태양의 후예’, ‘사임당, the Herstory’ 등과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권희석 SM면세점 대표이사는 “연예기획사와 연계해 굿즈를 판매하거나 팬미팅을 개최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하드웨어를 구축하는데 전력해왔다면, 앞으로는 소프트웨어 방향으로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컬쳐뿐 아니라, 전통 문화유산 알리기에도 앞장선다. 유자 막걸리 등 해외 관광객에 인기 있는 국순당, 가평우리술 등 국내 탁주 브랜드 코너가 자리했다. 여기에는 누룩, 소주고리(소주를 고아내는 증류기) 등이 전시돼 호기심을 높인다.

한국도자기의 찰스장 작가 라인을 비롯해, 국내 신진 작가를 독려하는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전시된 아트숍 역시 여타 면세점과 차별화에 톡톡히 기여한다.

권 대표는 “중소기업중앙회 회원 위주로 상품 선정을 선정한다. 이를 통해 퀄리티 높은 제품을 발굴하는 게 저희의 욕심”이라며 “향후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글로벌 면세점에 내보낼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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