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국, EU시장 공략 거점 '급부상'

입력 2007-05-2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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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불가리아 등...FDI 우대정책 우월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의 2위 수출대상지역인 EU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발칸반도 국가를 활용하는 방안이 적극 모색되고 있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홍기화)는 최근 발간한 '발칸국의 투자진출 여건 분석'을 통해 "헝가리, 체코, 폴란드 등 2004년 EU 가입 동구권 국가들이 EU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거점지로 각광받았으나 세계 각국의 FDI가 집중되면서 인건비가 급속히 상승하는 등 투자여건이 점차 불리해지고 있다"며 "따라서 발칸반도 국가들이 대체 투자 유망 대상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럽의 남동부에 위치한 발칸반도 국가들은 정세 불안, 열악한 인프라, 제도의 발달 미비 등의 문제를 안고 있으나, 점차 시장경제가 기반을 잡아가고 있고 지리적 이점, 저렴한 노동력의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발칸반도 국가 중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올해 EU에 가입했고 크로아티아와 터키가 가입 협상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기타 발칸 국가들도 EU경제 통합에 동참을 추진하면서 FDI 유치 활성화 및 EU와의 교역 확대로 최근 몇 년간 5~7% 대의 높은 경제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대부분 동구권 국가들이 EU가입을 전후로 EU의 경쟁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각종 FDI 우대정책을 폐지한 반면, 이들 발칸 국가들은 적극적인 FDI 유치를 위한 우호적인 투자 여건 및 투자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KOTRA는 특히 "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 기술 노하우 전수 및 고용 창출을 위해 그린필드(Greenfield)형 투자, 고부가가치 서비스 및 R&D 분야에서 투자유치를 촉진하고 있다"며 "투자규모 및 고용인원 등에 따라 대출금 우대, 법인 소득세 등 세금 면제, 현금 지급, 공공 인프라 무상 이용, 자유로운 본국 송금 및 외국인 근로자 고용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발칸 국가들의 투자여건이 개선되고 EU 시장 진출을 위한 지리적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현재 루마니아에는 대우조선과 삼성물산이, 불가리아에는 현대중공업만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신순재 KOTRA 구미팀 과장은 "인근 유럽국의 기업들은 발칸 국가들의 우호적인 투자유치 정책, 저렴한 인건비, 지리적 이점 등 투자 이점을 조기에 파악하고 현지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의 진출을 촉구했다.

더불어 인건비가 유럽 내 최저수준이고 건설붐이 일고 있는 루마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불가리아 등에서는 각종 제조업 및 건설업 진출과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참여가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슬로베니아 등에서는 공공 서비스, 물류 및 유통분야, 관광업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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