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株 올해도 승승장구?… 관건은 중국

입력 2016-02-04 15:41 수정 2016-02-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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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입국자수·수출 성장률 둔화… "하반기 주목해야"

승승장구하던 화장품 관련주가 올 들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주가 조정을 거친 측면도 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큰 손’ 중국의 활약이 향후 주가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관련주는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불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된 LG생활건강의 주가는 1년 새 30만원 가까이 오르며 40% 이상 급등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40% 이상 뛰었으며, 한국콜마는 6만원대에서 10만원대로 수직 상승하며 70%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박스권에서 신음한 코스피 성적과 비교하면 뚜렷이 차별되는 모습이다.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화장품 관련주는 올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LG생활건강은 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 타이틀을 반납했고, 아모레퍼시픽도 연초보다 하락했다. 국내 증시가 연초부터 각종 대외 악재에 휩쓸리면서 지지부진한 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같은 변동성에 갇혔다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다.

화장품 관련주의 성장세는 중국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 현재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중국 내 수요와 면세점을 통한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력에 상당 부분 매출을 의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한국의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1억9900만달러에 머물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에 머물러 크게 둔화했다. 화장품은 지난해 전체적인 수출 부진에도 50% 이상 차별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수 성장률도 둔화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인 관광객은 46만5000명이 입국해 10%대 성장에 그쳤다. 이에 따라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은 중국인 매출비중이 최대 90%에 육박하는 면세점 채널의 실적에 대한 고민을 떠안게 된다.

이 같은 현상은 전반적인 중국 소비 부진이 화장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관측이다. 중국의 국가별 화장품 수입액에서 한국은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따이공(보따리상) 규제를 앞두고 지난해 상반기 급증했던 수출 물량이 급감하면서 수출 증가율 둔화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며 “따이공 채널 수출 물량이 제한적이었던 아모레퍼시픽 등 메이저 브랜드 업체들의 실적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2월 설연휴 기간 중국인 입국자 수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새로 문을 연 시내 면세점에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늘어나면 올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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