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먹고 자신 있게 벗자"

입력 2007-05-13 11: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여름철 맞아 저 칼로리 음식 주가 상승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5월이지만 한낮에는 여름처럼 더운 날씨가 지속된다.

아직 거리의 옷차림은 여름과 같이 반팔 셔츠와 반바지를 찾아보기 어렵지만 점점 봄이 짧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곧 노출의 계절인 여름이 올 것으로 보인다.

노출의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신체 외적인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는 사람들은 벌써부터 운동과 식사조절 등으로 몸 가꾸기에 한창이다.

특히 일부 여성들은 먹을거리 하나에도 칼로리 계산을 하는 등 여름철을 대비하기 위해 식습관을 개선하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이처럼 여름이 다가오는 시점에는 저칼로리 음식인 쌀국수와 같은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아이스크림과 같이 여름철에 특수를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No 트랜스에서 No 칼로리로

이처럼 저칼로리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발빠른 식음료 업체들은 여성들을 겨냥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살찌는 음식의 대표 중 하나인 컵라면도 칼로리가 불과 50kcal에 불과한 제품이 나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칼로리가 없는 음료까지 나오고 있다.

트랜스 지방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켜 기름을 사용하는 외식업체에서 'No 트랜스' 바람이 거세게 불던 것에서 이제 'No 칼로리'가 유행하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생면'과 함께 '건면'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생면·건면은 저칼로일 뿐만 아니라 한 끼 대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외에도 대형 식음료 업체들도 앞다투어 각종 기능성 '차' 제품을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단순히 칼로리가 없다는 것을 뛰어넘어 특정 기능과 성분을 첨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거나 원활한 이뇨작용을 하게 하는 제품 등 다양한 기능성 차들이 시중에 나와있다.

다이어트의 적으로 여겨지는 과자 분야에도 '낮은 칼로리'는 가장 중요한 선택 요인이다.

한봉지에 100kcal를 넘지 않는 녹차 맛의 과자나 GI수치(탄수화물이 혈당 수치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지수)가 50에 불과한 과자도 등장했다.

◆ 외식업도 칼로리 '쥐어짜기'

S라인을 향한 여성들의 열망은 다이어트로 이어지고 있으며 고칼로리의 식품은 여성들로부터 적대시되고 있다.

지난 5월초 '샐러데이' 덕성여대점을 오픈한 방연주(34) 사장은 창업 전에 많은 아이템을 고려하던 중 주요 타깃으로 '여성'을 선정했다.

방 씨는 3000원대의 가격에 야채, 과일을 기본으로 고기, 생선, 치즈, 달걀, 곡물 등으로 맛과 영양이 뛰어난 제품을 제공하는 '샐러데이'가 적합하다고 판단해 창업하게 됐다.

샐러데이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살펴보면 여성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인 칼로리는 드레싱을 제외하고 80∼100kcal다.

쌀국수 역시 대표적인 저칼로리 식품으로 한 그릇의 칼로리가 330kcal밖에 안돼 일반 한 끼 식사로 섭취하는 칼로리양에 비해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이처럼 저칼로리 음식이라는 장점 때문에 쌀국수전문점 '호아센'은 여성 고객들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

가족 단위로 외식차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대부분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방문하는 여성들이다.

호아센 조헌식 과장은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면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건강과 칼로리를 강조하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간식거리로 애용하는 닭 요리도 프라이드 치킨이 아닌 저칼로리의 바비큐가 각광을 받고 있다.

토탈 바비큐 전문점 '코만도'는 최근 해물 바비큐 종류의 메뉴를 대폭 추가했을 뿐만 아니라 ▲장어구이 ▲새우 바비큐 ▲열빙어 바비큐 등 10여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추가했다.

이는 술자리의 지방 형성 요인인 고칼로리 안주 대신 가벼운 '해물 안주'로 여성 고객들을 끌기 위한 전략이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건강과 고객 트렌드를 고려하지 않은 자극적인 맛만으로는 외식분야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며 "앞으로는 여성뿐만 아니라 외모에 신경 쓰는 남성들도 칼로리를 따져가며 먹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저칼로리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외식업종 등이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야채 위주의 저칼로리 음식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샐러데이’를 찾은 여성고객들의 모습.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대남전단 식별' 재난문자 발송…한밤중 대피 문의 속출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기후동행카드' 150만장 팔렸는데..."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
  • '8주' 만에 돌아온 KIA 이의리, 선두권 수성에 열쇠 될까 [프로야구 29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97,000
    • +0.59%
    • 이더리움
    • 5,331,000
    • -0.22%
    • 비트코인 캐시
    • 652,000
    • +0.62%
    • 리플
    • 732
    • +0.55%
    • 솔라나
    • 239,300
    • +3.82%
    • 에이다
    • 638
    • +1.11%
    • 이오스
    • 1,130
    • +1.53%
    • 트론
    • 154
    • +0%
    • 스텔라루멘
    • 152
    • +2.01%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200
    • +1.75%
    • 체인링크
    • 25,330
    • +0.92%
    • 샌드박스
    • 636
    • +3.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