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텔레콤 회장, ‘중국군 부패몸통’ 궈보슝 위해 국유자산 헐값에 매각”

입력 2015-12-3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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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샤오빙 회장, 베이징 건물 시세 3분의 1 가격에 매각…매입업체는 궈보슝 가족이 관리하는 부동산 회사

▲창샤오빙 차이나텔레콤 회장. AP/뉴시스
▲창샤오빙 차이나텔레콤 회장. AP/뉴시스

최근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는 창샤오빙 차이나텔레콤 회장이 ‘중국군 부패몸통’으로 지목된 궈보슝 전 중앙군사위원회(이하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위해 국유 자산을 헐값에 매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신용평가기관인 청신신용관리(이하 청신)가 최근 인터넷에 창 회장과 관련된 투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SCM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투서에 따르면 창 회장은 차이나유니콤 회장 시절인 2011년에 베이징 자오상국제금융센터 건물을 4억 위안(약 711억5000만원)에 궈아오실업에 매각했다. 궈아오실업은 궈보슝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가족이 관리하는 부동산 회사다.

창 회장은 2004년 11월부터 11년간 차이나유니콤 회장직에 있다가 지난 8월 차이나텔레콤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은 차이나모바일과 함께 중국 3대 국유통신사로 불린다.

▲궈보슝(왼쪽) 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2010년 10월25일 평양을 방문해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궈보슝(왼쪽) 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2010년 10월25일 평양을 방문해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청신은 공개된 투서를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에 보내며 “궈아오실업에 팔린 자오상국제금융센터의 매각가는 시장 가격인 12억 위안의 3분의 1 수준으로 8억 위안 상당의 국유자산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창 회장이 건물 매각과 관련된 최고 의사결정자 중 한 명이었다고 강조했다.

청신은 또 차이나유니콤이 궈아오실업, 베이징 중정부동산 개발과 협력해 3억2000만 위안의 세금을 탈루했다고 주장했고, 궈아오실업이 폭력배를 동원해 건물(자오상국제금융센터)에서 나가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청신의 사무실은 현재 자오상국제금융센터에 입주해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투서는 청신신용관리 당 위원회 명의로 지난 1월 작성된 것으로 판공실 직원 리정둥의 연락처 등이 게재됐다.

기율위는 지난 27일 창 회장이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직 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 내 조사는 당 기율 또는 법률을 심각하게 위반해 구금된 상태에서 조사받고 있다는 것을 뜻하며 무혐의로 풀려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편, 궈보슝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지난 7월 비리로 낙마했으며 현재 말기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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