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창업 '작은 고추가 맵다'

입력 2007-04-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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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성ㆍ전문성 강화 통해 수익 '쑥쑥'

최근 쳬감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대형점포보다 10평 이하 소형 점포창업이 늘고 있다.

대형점포의 경우 매출과 막대한 고정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소점포들은 편리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고객 밀착형 마케팅을 실천하면서 실속을 챙기고 있다.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 창업비용 절감차원에서 고정비를 줄여 투자 대비 수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창업이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추세는 거품이 묻은 대형 점포보다 고객 밀착 서비스로 승부하면 '작지만 강한 점포'가 될 수 있다는 창업수요자들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추세가 소점포 위주로 흐르고 있어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소형 점포창업 상품을 속속 내 놓고 있다.

◆ 창업비용 거품 뺀 소형 내실화 점포 부상

창업시장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예비창업자들이 선뜻 창업에 나서지 않고 인터넷의 발달로 인테리어비, 주방설비비 등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면서 과거처럼 개설로 인한 마진을 높일 수 없는 현실이다.

구이요리 배달전문점 '리치리치'는 창업비용 거품을 완전히 빼고 창업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10평 기준 점포비를 제외한 가맹비·인테리어·주방설비비 등으로 3070만원이면 창업이 가능하며 이는 다른 업체 개설비보다 최소한 1000만 원 이상 저렴한 비용이다.

'리치리치' 서울 성산점은 점포구입비 포함해서 총 투자금 4000만원을 들여 지난해 10월에 오픈, 현재 일평균 매출 50만원에 월평균 순이익 450만 원 정도를 올려 투자 대비 월평균 순 수익률이 10%를 넘고 있는 셈이다.

김윤환 리치리치 사장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본사에서 반가공 상태로 진공 포장해 각 가맹점에 공급, 주방에서 혼자서 일 매출 50만원까지는 가능한 1인 1주방 시스템도 갖췄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메뉴도 바비큐 폭립·칠리픽 후라이드, 튀기지 않고 두 번 구워 트랜스 지방산 문제를 해결한 치킨 등과 1만4000원이면 여러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꼬치구이 전문점 '정화투'도 10평 규모의 소형 가맹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서기 사장은 "10평대 점포를 창업하는데 점포비를 포함해 총 6000만원 내외면 창업 가능하다"며 "올해도 소형 점포 창업을 원하는 예비창업자를 겨냥 50개 이상의 가맹점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점포 규모가 적은 만큼 인테리어도 개방형으로 간소화하고, 꼬치메뉴도 30여 가지로 적게 했다. 또한 안주 가격도 5000∼6000원 사이로 저렴하게 책정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5평 이하 초미니 점포 창업활기

5평 정도의 초미니 점포 창업도 활기를 뛰고 있다.

'빵파네'는 속재료와 빵을 고객이 직접 선택해 먹을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형태 포켓 샌드위치 전문점으로 최소 평수 2.5평까지 맞춤 창업이 가능해 특히 소자본 여성창업희망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 곳은 점주가 원하는 매장 크기와 자금에 맞춰 창업을 지원해주고 있으며 생 빵을 샌드위치 그릴의 순수 열로만 구워 칼로리를 낮추고 샌드위치에 사용되는 빵과 속 재료 모두 웰빙 재료를 사용하고 있어 건강간식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매운맛 떡볶이 전문점 '신떡미니'도 5평 정도면 창업할 수 있다.

신떡미니의 경쟁력은 매운 떡볶이, 카레떡볶이, 자장 떡볶이로 떡볶이 메뉴를 다양하게 개발한 테이크 아웃형이라는 점과 핵심메뉴의 집중판매로 기복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 편리성ㆍ전문성이 경쟁력

이처럼 소형 점포가 대형 점포를 이기는 비결은 무엇보다 편리함과 전문화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우선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즉각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운영 시간의 유연화 ▲배달 서비스 ▲간단한 장보기 병행 등 생활편의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아이템 전문화도 중요하다"며 "점포공간이 좁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특정분야로 사업영역을 좁히고 가급적 전문점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규모에 따른 매출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배달 및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병행해 배출을 극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 대표는 덧붙였다.

강 대표는 또한 "인간적인 친밀도를 높이는 단골 경영도 중요하다"며 "고객의 얼굴을 기억하고 취향을 파악해 1대1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지향의 밀착형 마케팅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절한 서비스와 넉넉한 인심은 소형 점포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설명>

창업시장도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소형 점포 위주의 창업이 증가하는 추세로 전문가들은 "소형 점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편리성과 전문성이 수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은 소형 점포로 각광을 받고 있는 구이요리 전문점 '리치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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