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보유중인 두산엔진 지분 전량(8.06%) 560만주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추진한 결과 이 가운데 절반 규모만 처분에 성공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대우조선해양은 장 종료 직후 보유중인 두산엔진 보유지분 전량(8.06%)에 대한 블록딜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매각 주관사로 나선 이번 블록딜의 당초 할인율은 전일 두산엔진 종가(4635원) 대비 9%에서 15% 할인율이 적용된 4218원에서 3940원에서 사이였다. 두산엔진 블록딜이 전량 성공했을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230억원 규모의 뭉칫돈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이날 수요 예측 결과 한 주당 매각 최종 할인율은 15%의 할인율이 적용된 3940원에 결정, 대우조선해양이 총 120억원 규모(54%)의 현금화에 성공했다”며 “물량이 많지 않았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두산엔진 펀더멘탈에 큰 매력을 못 느껴 블록딜 전량 소화에는 실패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비핵심 자산을 잇달아 매각 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모습이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이 달 초에서 보유중인 약 65억원 규모의 화인베스틸 지분 6.23%를 전량 처분하는 한편 이 달 중 부장급 간부 30%이상을 감원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