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경제’ 브라질 어쩌다 이 지경까지…피치, 브라질 국가 신용등급 또 강등

입력 2015-10-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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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프 정권 출범 이후 4번째…정치적 불확실성ㆍ경기 침체 장기화

▲브라질. 사진=AP/뉴시스
▲브라질. 사진=AP/뉴시스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이 ‘정크’에 가까운 수준으로 또 하향 조정되면서 한때 기회의 땅이었던 ‘삼바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15일(현지시간)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정크) 바로 윗등급인 ‘BBB-’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우마 호세프 정권이 들어선 후 벌써 네 번째 강등이다.

이날 피치는 “정부 채무 부담 증가와 재정 건전화가 난항을 겪고 있고 경기도 침체하고 있다”며 강등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브라질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한 피치는 “재정 악화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신뢰를 압박하고 있다”며 내년 신용등급 역시 추가로 강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9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피치와 마찬가지로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인 ‘BB+’강등했다. 신용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지난 8월 브라질의 등급을 투자적격 등급의 최하위로 떨어뜨린 바 있다.

브라질은 지난 7년간 투자적격 등급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속된 경기 침체로 국가신용등급은 정크 수준으로 추락했다. 국영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의 비리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리더십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브라질 경제도 함께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호세프 대통령이 내놓은 경제정책 이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까지 부상하고 있다.

S&P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브라질 정부는 긴축과 증세를 통한 169억 달러 규모의 재정 확충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 방안을 통해 내년 재정수지 흑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0.5%에서 0.7%로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연방의회를 중심으로 노동계, 재계가 이를 반대하고 있어 의회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은 브라질리아 연방검찰에 자진 출두해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지난 7월 연방검찰은 룰라 전 대통령이 퇴임 후인 2011~2014년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돌며 브라질 대형 건설업계 오데브레시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불법으로 알선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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