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 편한 중급기, 니콘 D750

입력 2015-10-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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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카메라로 인기몰이 중인 니콘. 시장 트렌드에 맞춰 잘 만든 카메라를 내놓고 있다는 평이 자자하다. 사진기자들도 선호한다는 소문이 돌 정도. 이런 얘기와 함께 언급되는 것 중 하나가 D750이다.

D750은 니콘이 요즘 한창 밀고 있는 모델 중 하나. 자사 풀프레임 중급기 라인업에 속하는 FX 포맷 DSLR 카메라로 D810 바로 아래 위치하지만 화소와 저장 장치 등 일부 사양에만 차이가 있을 뿐 주요 성능은 거의 비슷하다.

덩치나 무게는 풀프레임 DSLR 카메라치고는 컴팩트한 편이다. 본체 크기는 140.5x113x78mm이며 무게는 750g, 배터리와 메모리를 포함하면 840g이다. 뼈대와 몸체를 통으로 만든 모노코크 구조를 적용해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고탄성 탄소 섬유 복합 소재인 세리보와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방진 방적을 위한 실링 처리도 거쳐 먼지가 많은 환경도 거뜬하다.

특히 그립부는 두툼한 두께와 깊이를 확보하고 있어 사진 찍을 때는 물론 이동 중에도 편안하다. 크기를 줄이기 위해 그립부를 포기한 일부 미러리스 카메라처럼 파지에서의 불안함은 전혀 없다. 손이 큰 사람도 문제없다.

뒷면의 메뉴 구성은 니콘 스타일 그대로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빠르게 조작하도록 배치했다. 물론 캐논 인터페이스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헷갈릴 테지만 적응하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정도.

LCD 디스플레이는 123만 화소에 크기는 3.2인치. 이번엔 틸트 기능도 넣었다. 자사 풀프레임 DSLR로는 첫 번째 시도. 위로 90도, 아래로 75도 범위까지 움직이니 라이브뷰 기능을 이용하면 바닥에 엎드리거나 높은 곳에 올라갈 필요 없이 편하게 찍을 수 있다. RGBW 배열의 유리/액정 일체형 구조를 적용해 밝은 곳에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 뷰파인더에는 유기EL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화면 아래에 작게 표시한 숫자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에는 듀얼 SD 카드 슬롯을 달았다. 사진과 영상을 나눠 저장하거나 백업, 복사하는 기능도 함께 넣었다. 왼쪽 커버를 열면 마이크로 USB와 미니HDMI, 헤드폰 출력, 마이크 입력, 액세서리 터미널 단자가 자리한다. 배터리는 리튬이온 방식이며 한번 완충하면 약 4420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온종일 들고 다니며 찍어도 절반 이상이 남는다.

내부에는 2432만 화소의 FX 포맷 CMOS 이미지 센서와 엑스피드4 이미지 처리 엔진이 들어갔다. 셔터 속도는 1/4000초까지, ISO는 100~12800을 지원한다. ISO를 6400까지 올려도 노이즈 없이 깔끔하다.

결과물은 예상했던 대로. 니콘 고유의 진한 색감과 높은 선예도를 보여준다. 특히 풍경 사진의 경우 자연스러운 색 표현력이 인상적이다. 어두운 실내나 야간 촬영에서도 디테일을 살려 깨끗하게 표현한다. 이 정도면 확대나 크롭도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겠다.

개인적으로 니콘 카메라를 쓸 때마다 감탄하는 부분이 있다. 하이라이트 중점 측광 성능과 액티브 D라이팅 기능. 피사체가 배경에 비해 밝거나 명부와 암부의 차이가 큰 경우 최적의 노출 밸런스를 맞춰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피사체의 노출 과다나 역광에서도 원하는 결과물을 간편하게 담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덕분에 자동차 실내나 트렁크 안, 또는 역광 구도 밖에 나오지 않는 관광지에서 노출을 맞추기 위해 여러 번 찍을 필요가 없다. 사진을 찍을수록 결과물에 대한 신뢰가 쌓인다.

AF 성능도 부족함이 없다. 어드밴스드 멀티 CAM 3500 II 센서 기반의 51포인트 AF 시스템으로 빠르고 세밀하게 잡아낸다. 여기에 AF 포인트 5개를 동시에 사용해 피사체를 잡아내는 그룹 에어리어 AF를 추가했다. 피사체가 정면으로 빠르게 다가오거나 초점 영역을 벗어나도 따라가면서 초점을 맞춘다.

연속 촬영은 초당 6.5장이며 버퍼 메모리를 늘려 최대 100장까지 연속으로 찍는다. 나이트비전, 컬러 스케치, 미니어처 등의 신(Scene)과 특수 효과 모드도 지원해 따로 후보정 없이 다양한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D750은 중급기이지만 입문자까지 아우르는 풀프레임 DSLR 카메라다. 상위 기종인 D810의 주요 기능을 그대로 가져온데다 작고 가벼운 외형과 틸트형 LCD, 하이라이트 중점 측광, 액티브D 라이팅, 특수 효과 모드 등의 편의 기능으로 입문자의 두려움과 거부감을 줄였다. 쓸만한 DSLR을 찾고 있는 소비자라면 잊지 말고 살펴봐야 할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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