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2세 정유경씨 신세계인터 등기이사 첫 선임

입력 2007-03-20 08:56 수정 2007-03-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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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호텔 이어 이사회 진출…이명희 회장 후계 분할경영구도 관심

신세계그룹 이명희(64ㆍ사진 왼쪽) 회장의 딸 정유경(35ㆍ오른쪽) 조선호텔 상무가 계열사들의 등기임원에 잇따라 선임되고 있다.

조선호텔에 이어 패션전문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이사회에도 진출, 2세 분할경영 구도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정유경 상무 신세계인터 등기이사 첫 선임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가 지난 14일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인터의 등기임원에 처음으로 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등기이사는 회사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 일원으로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회사의 주요 결정에 관여한다.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는 만큼 비등기이사(집행임원)보다 권한도 크고 책임도 막중하다.

정 상무가 지난해 3월 조선호텔 등기이사에 재선임된 데 이어 다시 신세계인터의 이사회까지 진출함에 따라 신세계그룹 오너인 이명희 회장 자녀들의 계열사들에 대한 분할경영구도가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997년 4월 삼성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이래 총자산(2006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7조300억원) 기준으로 재계 순위 15위다.

신세계, 광주신세계, 신세계건설,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푸드 등 5개 상장사를 비롯해 조선호텔, 신세계인터내셔날, 스타벅스코리아 등 15개 계열사(3월1일 공정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을 두고 있다.

◆신세계 후계 분할경영구도 관심사로 등장

이명희 회장의 아들인 정용진(39ㆍ가운데) 부회장은 이 회장의 뒤를 이어 신세계그룹을 이끌어갈 사실상 후계자다.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5년 신세계에 입사했다. 2001년부터 경영지원실 부사장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주요 계열사들에 대해 상당수 지분도 확보해 놓고 있어 경영권 승계에 대비한 기반도 갖춰놓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신세계(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븐 29.61%)에 대해 이 회장(15.33%) 다음으로 많은 9.32%의 지분을 갖고 있다.

광주신세계도 최대주주로서 52.08%를 갖고 있다. 이밖에 신세계아이앤씨(4.31%), 신세계건설(0.80%), 신세계인터내셔날(0.15%) 등의 지분도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정 상무가 조선호텔과 신세계인터의 등기이사에 잇따라 선임됨으로써 정 부회장의 할인점ㆍ백화점 등 유통부문 외에 호텔ㆍ의류 부문에서는 정 상무의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신세계인터는 올해 초 세계 최대 캐주얼 의류브랜드 ‘갭(GAP)’을 독점으로 들여오는 등 신세계그룹 의류사업의 전진기치 역할을 하는 곳이다.

정 상무는 서울예고, 이화여대 응용미술학과를 거쳐 미국 로드아일랜드대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다. 1996년 조선호텔에 입사한 이래 조선호텔 상무 등의 직함을 갖고 있다.

신세계 지분 4.03%를 갖고 있는 정 상무는 조선호텔 지분은 없다. 다만 조선호텔 계열사인 조선호텔베이커리 지분 40.0%를 소유하고 있다. 신세계인터 0.62%도 정 상무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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