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회장 “4차 산업혁명 선도…2020년까지 13조원 투자할 것”

입력 2015-09-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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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KT광화문빌딩 올레스퀘어서 통신 130년 기자간담회 개최

▲황창규 회장이 K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네트워크 기반의 ‘휴대형 보안 플랫폼’인 '위즈 스틱'을 소개하고 있다. 
(KT)
▲황창규 회장이 K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네트워크 기반의 ‘휴대형 보안 플랫폼’인 '위즈 스틱'을 소개하고 있다. (KT)

“KT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하겠다.”

황창규 KT회장이 지능형 기가 인프라 네트워크와 ICT분야를 결합한 4차 산업혁명을 이끌겠다고 공언했다.

황창규 KT회장은 23일 서울 세종로 KT광화문빌딩 올레스퀘어에서 대한민국 통신 130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1885년 9월 KT의 전신인 한성정보통국이 개국하며 국내 통신 도입 1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다.

황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통신이 13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눈부시게 발전했다”며 “KT는 기가인프라와 IT융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황 회장은 KT의 변화에 대해 ‘금석위개(金石爲開)’라고 설명했다. 생각을 한군데로 집중하면 바위도 뚫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KT임직원들이 노력한 결과 무선사업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 유·무선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며 취임 후 1년 8개월간의 회사에 대해 평가했다.

KT는 통신 130년을 맞아 새로운 산업혁명에 대해 설명했다. 1차는 증기기관, 2차 전기,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의 시대라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과 ICT의 융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KT는 오는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입해 산업과 생활을 변화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황 회장은 ‘지능형 기가 인프라’를 구축해 이용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3월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그는 속도와 용량, 연결 등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네트워크 시대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황 회장은 “미래 인프라는 속도와 용량, 연결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를 가져야 한다”며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20기가의 속도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래 인프라는 속도가 전부는 아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한 파밍, 해킹, 스미싱 등도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KT는 이를 위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휴대용 보안 플랫폼 ‘위즈 스틱’을 개발했다. 파밍 사이트와 해킹 등의 문제를 네트워크 차원에서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제품이다. 지문인식 기능이 더해져 PC에 장착하기만 하면 해킹 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황 회장은 “위즈 스틱은 KT의 네트워크 운영, 보안기술, 특허 등이 집약돼 있다”며 “올 연말께 출시해 오는 2020년 10조 규모의 국내 보안 시장에서 1조원 이상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KT는 스마트 에너지 절약, 자동운전 자동차, 차세대 미디어 셋톱박스, 사물인터넷, 건강분야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차세대 미디어 셋톱박스는 기존 제품에 비해 크기는 4분의 1로 작아졌으며 성능은 2배, 전력 소비는 70%를 감소시켰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미디어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러한 ICT를 기반으로 KT는 오는 2020년까지 국내 매출액 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외에서는 에너지, 보안솔루션,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2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삶과 산업의 혁명적인 변화를 같이 이끄는 것”이라며 “벤처·중소기업 등 코리아 히든챔피언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가토피아를 향해 발 빠르게 변화하고 회사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며 “2020년까지 13조원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창규 회장이 간담회에서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ICT 융합기술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 대한민국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조성준 기자 tiatio@)
▲황창규 회장이 간담회에서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ICT 융합기술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 대한민국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조성준 기자 tiatio@)

△아래는 황 회장의 일문일답.

-취임 1년 8개월의 변화 중 가장 성공적인 부분은?

△(황 회장) 경영성과가 달라졌다. 임직원에게 잠재된 1등 기회를 깨운 것 같다. KT가 국민기업이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었고 고객과 현장중심,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체질 변화를 가졌다. KT의 미래를 바꾸는 역할에 직원들이 밤낮 가리지 않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변화가 아닌가 한다.

-지난해 5대 융합사업을 통해 2017년까지 2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성과는?

△무선은 상반기 가입자 순증 1위, 가입자당평균매출액도 크게 성장했다. 5대 융합사업의 경우 매출 2조원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스마트 에너지 사업 부분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즈 스틱은 노하우가 집약됐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경쟁력을 어떤가?

△위즈 스틱에는 인프라단계에서 원천적인 보안문제를 해결하겠다. 운영과 관제에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가 몰려있는데 보안기술에 특화돼 있는 것을 입혀 시장을 공략하겠다. 새로운 융합사업, 솔루션, 여러 분야에서의 플랫폼을 근간으로 한 사업을 통해 세계시장으로 가겠다.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기업이미지 제고 작업 의사를 밝혔다. 기업 이미지 개선작업은 어떻게 하고 이를 통해 어떤 이미지를 얻고 싶은가?

△KT는 유선분야에서는 독보적 1등이다. 유통망도 취임 전에는 베스트가 아니었던 것 같다. 여러 가지 기가 관련된 와이파이. 기가인터넷. 기가LTE 등까지 포함해 유무선 통합한 기술을 선보였다. KT는 다양한 인프라를 갖췄지만 영업에서의 능력이 부족하다. 스스로 자랑스러운 기술을 확인해 볼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그룹사 조정이 다 끝났는지, 앞으로 시너지는 어떤가?

△KT렌털이랑 캐피털 부분 매각해서 미래성장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일부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는 재무 안정성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 올해 말쯤 되면 가시적인 성과가 날 것 같다. 내년에는 아마 이런 시너지가 나타난다고 보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 기대되지 않을까 싶다.

-인터넷 전문은행, 목표가 궁금하다.

△KT는 금융과 유통, 결제 분야에서 믿을 수 있는 파트너를 확보해야 한다. 서민경제 활성화나 금융 시장 혁신하는 부분에서는 KT가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추진위에서는 KT의 ICT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을 이끌 것이다.

-정보보안사업이 쉬운 분야는 아니다. 투자 금액은 M&A도 염두하고 있는건가?

△KT는 보안에 관련돼있는 기술 노하우를 갖고 있다. 보안에서는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보안에 대해 많은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관련 산업을 더 크게 키우기 위해 필요하다면 역량을 충분히 결합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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