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롬 ‘복면가왕’vs’나가수’, 공통점과 차이점은?[배국남의 눈]

입력 2015-09-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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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 높은 '복면가왕'(사진=MBC)
▲인기가 높은 '복면가왕'(사진=MBC)
신드롬을 일으킨 두 예능 프로그램, MBC‘복면가왕’과 MBC ‘나는 가수다’. 두 예능 프로그램은 높은 인기를 얻으며 예능 트렌드를 선도한 점 외에 공통점이 많다. 물론 차이점도 있다.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을 보였다가 지난 4월 정규편성 된 ‘복면가왕’과 지닌 2011년 3월 시작된 시즌1부터 지난 1~4월 방송된 시즌3까지 ‘나는 가수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출연자의 가창력을 가장 우선시 한다는 점이다. 아이돌그룹이 대중음악계의 주류를 형성하면서 방송이나 음악에서 시각적인 퍼포먼스가 가창력을 압도했다. 가수의 가장 중요한 본질인 가창력의 의미가 실종된 것이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와 ‘복면가왕’은 포맷은 다르지만 오롯이 출연자의 노래 실력 즉 가창력만으로 평가해 우승자를 가렸다. 이 때문에 가창력에 높은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창력을 가장 우선시하면서 ‘나는 가수다’는 박정현, 윤민수, 박완규 국카스텐 소향 등 의외의 인물들을 스타덤에 올렸다. ‘복면가왕’역시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EXID의 솔지, 에프엑스 루나 등 주목하지 않는 가수들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며 이들을 스타로 부상시켰다. 뛰어난 가창력에도 대중과의 접점이나 방송기회가 없어 혹은 그룹의 다른 멤버에 가려 눈길을 끌지 못한 가수들이 ‘나는 가수다’와 ‘복면가왕’을 통해 가창력을 인정받아 스타덤에 속속 오른 것이다.

‘복면가왕’와 ‘나는 가수다’는 음악 프로그램이지만 의미 있는 사회적 의제를 설정하는 기능을 한 점도 유사하다. ‘나는 가수다’ 실력보다는 혈연, 지연, 학연 등을 내세워 공정성이 상실된 우리사회에 실력의 중요성과 의미를 복원시키는 의제설정을 했다. ‘복면가왕’역시 편견과 선입견으로 사람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개선하는데 한몫했다.

▲신드롬을 일으킨 '나는 가수다'(사진=MBC)
▲신드롬을 일으킨 '나는 가수다'(사진=MBC)

또한 매회 출연자와 노래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잘 구사해 매회 화제를 낳은 것도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 중 하나다.

반면 ‘나는 가수다’는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유명가수들의 무대였다면 ‘복면가왕’은 가수 뿐만 아니라 아나운서, 개그맨, 뮤지컬 배우 등 다양한 직종의 연예인들이 무대에 선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특히 옥주현 출연 논란에서 단적으로 알 수 있 듯 ‘나는 가수다’에선 아이돌 가수의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지만 ‘복면가왕’에선 파일럿 프로그램 가왕을 차지한 EXID의 솔지, 1,2대 가왕 에프엑스의 루나 등 아이돌가수들이 매회 출연할 정도로 많은 아이돌이 출연하고 있다.

또한 ‘나는 가수다’는 많은 가수들이 부담감으로 출연을 꺼린데 비해 ‘복면가왕’은 출연을 자청하는 출연자들이 많다는 점도 다른 점이다.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던 백지영은 “‘나는 가수다’출연제의를 받고 너무 많은 부담감을 느꼈다. 정말 출연하기 싫었다”고 말한 반면 정은지는 “‘복면가왕’에 내 자신이 원해서 나왔다. 그룹에선 내 자신의 음악 스타일을 선 보일 수 없었는데 ‘복면가왕’에선 오롯이 내 음악 스타일을 편견 없이 보여줄수 있어 출연을 자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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