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주춤했던 코스닥시장이 다시 상승엔진을 가동하면서 9개월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39포인트(1.86%) 오른 624.70으로 마감, 지난해 12월 초의 전고점(624.04P)를 뛰어넘었다. 이제 다음 목표선은 지난해 5월 30일 기록했던 630선이다.
전날 급락세를 유발했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시장 부실 우려 등이 다소 진정되면서 미국증시가 반등한 것이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 좀 더 크게보면 코스닥시장이 작년말부터 지난달까지 나타났던 글로벌증시 상승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가격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2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5억원, 5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인터넷업종을, 기관은 통신서비스를 많이 샀다.
전날 대거 부진했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NHN이 1.72% 상승한 것을 비롯해 LG텔레콤(0.91%) 하나로텔레콤(3.90%) 아시아나항공(0.64%) 메가스터디(1.25%) 다음(0.16%) 등이 올랐다. 반면 전날 강세를 보였던 CJ홈쇼핑(-2.24%) 오스템임플란트(-0.40%)는 떨어졌다.
자유투어(14.86%) 세중나모여행(9.30%) 모두투어(8.82%) 하나투어(6.06%) 등 여행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유니슨(10.33%) 케이알(5.77%) 등 일부 내진관련주와 유진로봇(5.75%) 다스텍(4.02%) 등 로봇관련주들도 오랜만에 테마를 이루며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50개를 포함해 65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등 251개 종목이 떨어졌다. 60개는 전날과 주식값이 같은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