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증시포인트]미국發 악재...국내시장의 반응은?

입력 2007-03-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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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모기지 우려로 급락한 미국시장의 영향으로 국내증시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일 미국의 2위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인 뉴센추리 파이낸셜의 상장폐지 소식과 함께 서브프라임 모기지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지수가 급락했다. 또한, 이날 발표된 2월 소매판매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미국발 악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조언했다. 다만,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우려가 신선한 악재가 아니라는 점과 국내의 내부 모멘텀 등이 하방경직성을 지켜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의 급락이 국내증시에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며 "다만, 북미관계 회복, 남북정상회담 등 내부적인 모멘텀이 하방경직성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의 연쇄 파산문제는 신선한 악재의 내용은 아니다"며 "다만, 미국의 2월 소매판매의 부진으로 소비 부진의 우려마저 높아져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어 추세 복귀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9일 국내증권사들의 시황전략 요약이다. (괄호안은 헤드라인)

▲한양증권 홍순표

-전일 미국증시의 급락이 국내시장에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다만, 지난 급락과 다른 점은 북미관계, 남북정상회담 등 내부적인 모멘텀이 있다는 점이 하방경직성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미국 증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 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잠복돼 있는 만큼 제반 거시경제지표들이 부진한 결과를 공개할 경우 예상보다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적어도 미국 증시가 거시경제지표들의 부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기 위해서는 리먼 브라더스 등 투자은행들의 실적 공개 결과가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의 신용 악화 우려감을 완화시켜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키움증권 전지원(미증시 하락, 금리인하 가능성 촉진 예상)

-새벽 뉴욕증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대한 불안의 확산으로 하락했다. 다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의 연쇄 파산문제는 신선한 악재의 내용은 아니다. 이미 2005년 이후 15개 기업이 파산신청을 할 정도로 시장에 잠재된 악재가 표면화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조정폭이 확대된 원인은 모기지 연체금리 인상 영향으로 개인이 부담하는 이자비용의 증가가 소비성향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빠른 주가회복력을 보이면서 반등과 추세 복귀의 기로에 서 있는 국내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다. 더불어 미국의 2월 소매판매의 부진으로 소비 부진의 우려마저 높아지면서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 결과 엔화 강세가 재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추세복귀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 김준기(미국 서브프라임 문제의 핵심은?)

-미국시장이 서브프라임 부실 확산 우려로 재차 급락했다. 문제는 모기지 업체의 유동성 부족과 이에 따른 불안 심리이다. 유동성 부족이 안전자산 선호를 심화시켜 부실을 확대 재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반응이다. 만일 서브프라임 문제가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는 유동성 공급이나 금리인하의 조치가나올 것이다. 이 시점이 서브프라임 악재 영향력이 완화되는 시점이 될 것이다.

▲대한투자증권 김대열(리스크가 내재된 변동성 장세의 대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의 부실 우려 확산 가능성을 체크해야한다. 아직까지 프라임모기지 연체율을 낮게 형성돼 있으며,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전체 모기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내외로 낮은 점은 다소 위안이 되는 부분이다. 문제는 미국의 전체 모기지 시장에서 변동(ARM)금리 상품의 비중이 36%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FRB의 금리 인상으로 변동금리가 상승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연체율의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실제 변동금리와 모기지 연체율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주택저당증권(MBS)시장을 발행한 투자은행들의 부실로 이어져 향후 미국의 금리 인하 압력을 높일 수 있는 점에서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중국 전인대 결과, 다음주 예정돼 있는 일본과 미국의 정책금리 결정 등 주요 이벤트로 불안정한 투자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움츠려야 멀리 뛴다. 에너지를 비축하는 과정도 염두)

-최근 반등으로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희석됨에 따라 추가 반등을 위해 에너지를 비축하는 과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최근 코스닥종목 및 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틈새시장 형성 때문으로 판단되며 당분간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해질 때까지 이러한 분위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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