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9월 11일 聽之以心(청지이심) 소리를 마음으로 들어라

입력 2015-09-11 11: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이청득심(以聽得心), 남의 말을 들음으로써 마음을 얻는다는 뜻이다. 어원은 잘 모르겠지만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전 회장이 아들 이건희 회장에게 써준 휘호도 ‘경청’이었다. 그는 “사람은 잘난 순서대로 말하는 게 아니라 잘난 순서대로 듣는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사람의 말은 물론 사물의 소리도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 ‘장자’ 인간세(人間世) 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다. 안회가 마음의 재계가 무엇이냐고 묻자 공자는 이렇게 답했다. “우선 뜻을 하나같이 해야 한다. 사물의 소리를 귀로 듣느니 마음으로 듣고, 마음으로 듣느니 기(氣)로 듣는 게 낫다. 귀는 감각적인 소리를 듣는 데 그치고 마음은 지각하는 것에 멈춘다. 그러나 기는 마음을 비워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도는 오직 마음을 비우는 곳에 응집된다. 마음을 비우는 게 마음의 재계이다.”[若一志 無聽之以耳聽之以心 無聽之以心而聽之以氣 聽止於耳 心止於符 氣也者 虛而待物者也 唯道集虛 虛者 心齋也]

채근담에 이와 통하는 말이 있다. “세상 사람들은 고작 유자서(有字書, 글자 있는 책)나 읽을 줄 알았지 무자서(無字書, 글자 없는 책)를 읽을 줄은 모르며 유현금(有絃琴, 줄 있는 거문고)이나 뜯을 줄 알았지 무현금은 뜯을 줄 모른다. 그 정신을 찾으려 하지 아니하고 껍데기만 쫓아다니는데 어찌 거문고와 책의 참맛을 알 도리가 있겠는가?”

서화담(徐花潭·1489~1546)도 무현금명(無絃琴銘), ‘줄 없는 거문고에 새긴 글’에 이렇게 썼다. “소리를 통해 듣는 것은 소리 없는 데서 듣는 것만 같지 못하며 모습을 즐기는 것은 모습 없는 데서 즐기는 것만 못하다.”[聽之聲上 不若聽之於無聲 樂之形上 不若樂之於無形] 그러니 “소리는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것이다.”[音非聽之以耳 聽之以心]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내 새끼의 연애2’ 최유빈, 윤후와 최종 커플⋯"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인연"
  • 진태현, '이숙캠' 하차에도 제작진과 끈끈한 우정⋯"오빠 대박 나길"
  • 5월 4일 샌드위치 데이, 다들 쉬시나요?
  • "담았는데 품절이라니"⋯벌써 뜨거운 '컵빙수 대전', 승자는? [솔드아웃]
  • “5월에는 주식 팔라”는 격언, 사실일까⋯2010년 이후 데이터로 본 증시 전망
  • [종합] 삼성전자 ‘역대 최대’…반도체 53조, 2분기도 HBM 질주
  • 근로·자녀장려금 324만 가구 신청 시작…최대 330만원 8월 지급
  • 연준, 금리 동결로 파월 시대 마무리…반대 4표로 내부 분열 부각[종합]
  • 오늘의 상승종목

  • 04.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6,245,000
    • +2.42%
    • 이더리움
    • 3,421,000
    • +1.79%
    • 비트코인 캐시
    • 673,000
    • +2.44%
    • 리플
    • 2,065
    • +1.47%
    • 솔라나
    • 124,700
    • +0.81%
    • 에이다
    • 371
    • +1.37%
    • 트론
    • 485
    • -0.21%
    • 스텔라루멘
    • 239
    • +0.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620
    • +0.64%
    • 체인링크
    • 13,650
    • +0.52%
    • 샌드박스
    • 108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