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대형업체 주도로 전월대비 소폭(3.4p) 상승한 62.3을 기록해 여전히 바닥 경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업체 규모에 따른 양극화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경기실사지수는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 1월 1.11대책 발표 영향으로 전월대비 큰 폭(-19.8p)으로 하락했던 체감경기가 소폭 호전을 뿐, 지수자체는 기준선인 100에 훨씬 못 미쳤으며 작년 4/4분기(10월 70.1, 11월 82.8, 12월 78.7)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2월 CBSI는 대형 건설업체의 체감경기지수가 전월보다 11.8p 상승한 81.8을 기록해 전체 체감경기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중견업체는 도리어 전월 대비 1.7p 하락한 56.0을, 중소업체는 전월대비 0.7p 하락한 46.7을 기록해 업체 규모별 체감경기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공사물량지수 역시 대형업체의 물량지수 상승에 힘입어 전월대비 10.9p 상승한 64.8을 기록했지만 중소업체와 지방업체의 공사물량지수는 58.3, 중소업체는 31.0을 기록해 업체 규모별 물량지수 양극화 더욱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도 양극화현상이 나타났다. 서울업체는 전월보다 22.5p 상승한 84.2, 지방업체가 5.8p 하락한 32.7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업체 및 지방업체 물량지수(31.0, 32.7)는 건설산업 연구원이 물량지수 조사를 실시한 2002년 이래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지난 1월 전월대비 40.9p나 하락하여 42.1에 그쳤던 주택물량지수가 18.3p 상승해 60.4를 기록했고, 토목물량지수, 비주택물량지수는 각각 전월대비 소폭(5.7p, 6.9p) 상승한 58.5, 64.7을 기록했다.
한편 자금관련 지수와 인력 및 자재수급지수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대금수금 및 자금조달지수는 각각 전월대비 0.9p, 1.2p 상승한 83.8, 88.2을 기록했으며, 인건비, 자재비 지수는 4.9p, 4.4p 상승한 84.0, 90.8을 기록해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