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춘 LG카드 사장, ‘양다리 걸치기’ 성공할까

입력 2007-02-22 15:06 수정 2007-02-2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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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LG카드 대표직 언질 받고도 우리은행장 후보로 지원

지난 21일 마감된 우리은행장 후보 공모에 이종휘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최병길 금호생명 대표, 김영일 한국신용정보 부사장, 김동진 아시아신용정보 사장 등과 함께 LG카드 박해춘 사장도 지원하는 등 총 6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정경득 경남은행장은 응모하지 않았다.

이중 박해춘 사장의 우리은행장에 응모한 것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사장은 현재 우리은행장 우력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문제는 신한지주에서 오는 3월 LG카드가 그룹에 편입된 이후에 LG카드 대표직 연임을 사실상 보장하는 언질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우리은행장 공모에 박 사장은 헤드헌터를 통해 응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신한지주에서 LG카드 대표자리 언질을 받은 상태에서 아무리 직접이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은행장 후보에 지원한 것은 지나친 욕심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장과 LG카드 대표 자리에 ‘양다리’를 걸쳐 놓고 더 좋은 곳으로 가겠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 금융권의 인식이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박 대표의 욕심은 두 마리 토끼를 좇다가 모두 놓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 사장은 서울보증보험과 LG카드를 정상화시키면서 ‘구조조정의 달인’, ‘기업회생 전문가’라는 경력을 갖게됐다. 그러나 은행 관련 업무경험은 전혀 없다.

현재 금융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제1차관이 유력하다는 분위기다. 관료출신이 우리금융 회장에 선출되면 우리은행장은 업계 출신이 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고 또 실제로 은행 출신들이 우리은행장 후보에 참여했다.

하지만 자산규모 200조원에 달하는 우리은행장에 은행 경험이 없는 박 사장을 앉힐 경우 조직 장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은행 영업대전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들이 박 사장이 우리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을 줄이고 있다.

또한 박 사장이 우리은행장 경쟁에서 탈락할 경우 신한지주에서 박 사장을 받아들일 수 있을 지 확실치 않다.

신한지주에서 헤드헌터가 박 사장을 우리은행장 후보에 응모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다각적으로 이를 막으려 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신한지주측에서도 박 사장의 우리은행장 후보 지원을 모르던 상황이었던 만큼 당혹스러워 하고 있는 상태다.

향후 LG카드 경영진 전반에 대한 문제와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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