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다니엘 챈 토스랩 대표, 업무용 메신저 ‘잔디’로 ‘亞 구글’ 꿈꾼다

입력 2015-08-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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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반 그룹 메시징 플랫폼… 설립 1년 만에 한·일·대만 3개국 진출

▲다니엘 챈 토스랩 대표가 서울 역삼동 토스랩 본사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설립한지 1년 만에 한국과 일본, 대만 등 3개국에 사무실을 두며 글로벌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 4명이 창업해 같은 기간 동안 직원 수는 50명으로 늘었다. 직원들은 한국을 포함해 대만ㆍ미국ㆍ캐나다ㆍ뉴질랜드ㆍ영국ㆍ싱가포르ㆍ중국 등 8개 국가 출신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다국적 기업 모양새다. 클라우드 기반 그룹 메시징 플랫폼 ‘잔디’를 서비스 하고 있는 토스랩이다.

토스랩은 지난해 10월 소프트뱅크 벤처스, 체루틱 벤처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등으로부터 21억원의 초기 투자를 받았다. 이어 5월 열린 스타트업 컨퍼런스 ‘비글로벌 2015’에서 우승하며 퀄컴 벤처스로부터 25만달러를 우승 상금으로 받기도 했다.

이런 토스랩을 이끌고 있는 다니엘 챈 대표는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창업자다. LA에서 출생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사업을 해온 부모님의 영향으로 다양한 경험을 했다. 핸드폰 가게 점원부터 부동산 컨설턴트, 보험 설계사, 주식 옵션 트레이너 등 다양한 경험을 해온 그는 지난해 한국에서 토스랩을 창업했다.

챈 대표는 “기존의 그룹웨어나 소프트웨어는 사용성이 뒤떨어져 있어, 대부분의 기업이 개인용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사내에서 업무에 최적화된 메신저를 서비스하기 위해 토스랩을 설립했다”고 창업 이유를 밝혔다.

챈 대표가 여러 국가 중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한 것은 와튼스쿨 동문이자 친구인 신현성 대표의 영향이 컸다. 투자 전문가로 일하던 챈 대표는 신 대표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들렀다가 스타트업 설립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 당시 실리콘밸리에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던 ‘Slack’의 비즈니스 모델을 아시아에 맞게 도전할 생각인데, 같이 시작해보자는 제안이었다. 챈 대표는 현 창업 멤버인 이영복 COO, 최영근 CTO를 만나 생각과 비전에 공감해 함께하게 됐다.

챈 대표는 “잔디가 한국만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국제적인 감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해 합류했다”며 “제품보다 팀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며 창업 멤버들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잔디는 아시아 직장인들의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기업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지향한다.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등 외부 서비스와 연동을 지원한다. 에버노트, 지라 깃헙, 컨플루언스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올해 중 추가할 계획이다.

LA와 국내에서 사업을 진행한 챈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 환경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한국 벤처캐피털을 만나면서 느낀 점은 팀과 비전을 믿고 투자하는 것이 아닌 지금까지의 성과를 보고 투자가 진행된다는 점”이라며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면 비전을 보고 투자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아직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챈 대표는 직원들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을까. 그는 자신있게 문제없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는 다양한 국가의 직원들이 모여 있지만 결국 한 가지 비전에 집중하는 스타트업”이라며 “팀원들과 비전에 대해 공유하고 함께 달려가는 것”이라고 비결을 밝혔다.

현재 잔디는 오픈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정식서비스를 론칭하고 이후 1~2년 내에 동남아 시장도 진출해 현재 한국ㆍ일본ㆍ대만 외에 동남아 3개국가량을 선정해 동시에 지사를 오픈한다는 목표다.

챈 대표는 “개인용 메신저와 차별점을 두고 조직도나 전자결제를 넣는 등 잔디만의 강점을 살릴 것”이라며 “한국과 대만에서 업무협업 툴 시장을 이끄는 서비스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직원이 50명 밖에 안되지만 지사를 늘리고 직원을 더 뽑아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가는데 역량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더 나아가 아시아에서 구글과 같은 회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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