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걸·정지선·이서현 머릿속에는… “브랜드·콘텐츠·유통망 강화”

입력 2015-07-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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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직접 나서 ‘불황타개’ 공격경영…‘콘텐츠’강한 라이프스타일 종합기업으로 탈바꿈 의지

▲왼쪽부터 구본걸 LF 회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구본걸 LF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국내 패선 CEO 3인방이 공격적인 경영으로 불황 타개에 나서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가 하면, 콘텐츠와 유통망 강화를 직접 진두지휘하고 나선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신규 브랜드만 3개를 론칭하고, 패션전문 케이블채널과 패션전문 온라인기업을 인수하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사장과 정 회장도 이에 못지않다. 제일모직은 10여년 만에 신규 액세서리 브랜드 2개를 동시에 론칭했고,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기업 한섬은 브랜드 다양화에 힘을 쏟고 있다. 브랜드와 콘텐츠, 유통망을 강화하는 국내 대표 패션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히 브랜드를 론칭하고, 판매망을 늘리는 것을 떠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파워 브랜드’를 만들어 강한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LF는 최근 벨기에 캐주얼 가방 브랜드 ‘헤드그렌’을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앞서 지난 3월 독일 유명 신발 브랜드 ‘버켄스탁’과 수입 및 영업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고, 프랑스 명품 침구 브랜드 ‘잘라’와는 독점 수입 계약으로 올 봄부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헤지스 침구 라인도 검토 중이다.

의류에 국한했던 사업 영역을 액세서리, 생활용품까지 늘리면서 콘텐츠 다양화에 힘쓰고 있는 것은 구 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 구 회장은 지난 2004년 LG상사 패션사업 부문장을 맡으면서 패션사업과 인연을 맺은 이후 ‘브랜드 파워’를 강조해왔다. 그의 브랜드 철학은 최근 패션산업의 정체와 맞물리면서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파워 브랜드 확보를 통한 강한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게 그의 경영 철학이다. 이에 따라 LF는 최근 온라인 몰 ‘트라인씨클’과 여성 라이프스타일 전문 TV ‘헤럴드동아’를 인수하면서 콘텐츠 영역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빈폴 액서세리 론칭 이후 10여년 만에 신규 액서서리 브랜드 2개를 들고 나왔다. 제일모직이 선보이는 액세서리 브랜드는 이탈리아 문화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기반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여성 액세서리 브랜드 ‘라베노바(RAVENOVA)’와 유러피안 감성의 가방과 구두 등 피혁제품을 중심으로 하는 셀렉트샵 브랜드 ‘일모(ILMO)’다. 제일모직의 여성 액세서리 브랜드 론칭은 라베노바가 처음이다.

제일모직 패션부문 상품본부장 박철규 전무는 “제일모직이 국내 패션시장이 4% 내외의 저성장 시장으로 고착화된 상황에서 ‘일모’와 ‘라베노바’라는 두 개의 신규 브랜드를 한꺼번에 론칭하는 것은 새로운 브랜드 육성을 통해 내수 패션시장에 활력을 주고,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나아가 ‘한국 패션의 세계시장 진출’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패션 발전과 R&D에 투자하는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라고 설명했다.

한섬은 다음 달 프랑스 브랜드 랑방과 함께 랑방 핸드백을 내놓고 주요 백화점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 한섬은 의류와 잡화를 취급하는 랑방 파리, 랑방 파리의 자매브랜드인 랑방 컬렉션, 랑방 스포츠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랑방 핸드백은 유서깊은 랑방의 이미지와 달리 비교적 젊은 디자인으로 폭넓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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