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아파트, 경매시장서도 '찬밥 신세'

입력 2007-02-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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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응찰자 모여...

서울의 법원경매시장은 하락세가 깊어졌다.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이 1월25일부터 2월7일 까지 2주간의 아파트 경매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의 낙찰가율은 89.52%로 2주(1월11일~1월24일)전 92.71%였던 것에 비해 3.19%포인트 하락했다. 12월에 비해서는 12.23%포인트 떨어져 새해 들어 서울지역의 깊은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하락을 주도했다. 1월 30일 경매된 감정가 22억원인 서초구 서초동의 가든스위트 80평형은 1명이 단독 응찰해 18억7299만원에 팔려나가 감정가 대비 85.1%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6개월 전만해도 가든스위트 107평형은 3명이 응찰해 감정가 24억보다 무려 7억2500만원이나 높은 금액을 써낸 응찰자에게 31억2500만원에 (낙찰가율 130.2%) 팔린바 있다. 또 서초구 방배동의 한화엘르빌 83평형은 감정가 8억5천만원에 나와 1월 25일 7억32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반면 저가의 소형아파트에는 응찰자가 몰려 낙찰가가 올랐다. 도봉구 창동 주공아파트 15평형 경매에는 38명이 몰려 감정가 6000만원 넘긴 7810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 130.2%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29일 실시된 감정가 8000만원짜리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19평형 경매에서도 22명의 인원이 몰리며 낙찰가율 157%인 1억2500만원에 낙찰됐다.

이렇게 고가주택이 외면 받는 반면 소형평형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정부의 1월 부동산 대책에 따라 앞으로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소형 아파트 대부분이 국민 임대주택으로 건설될 예정이라 소형 아파트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는 게 지지옥션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봄철 이사시즌을 맞아 전세 자금으로 경매시장에서 싸게 내집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이 움직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남권(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의 낙찰가율은 93.56%로 1개월 전보다 8%포인트 떨어졌고, 강동권(강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성동구, 중랑구)는 99.26%의 낙찰가율을 기록, 미미하게나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가을 이후 한동안 상승세를 유지했던 강북권(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은평구)도 냉혹한 부동산 대책에 칼바람을 맞으며 상승세가 꺾였다. 강북권의 낙찰가율은 85.91%로 1개월 전 102.47%였던 것에 비해 16.56%포인트 낮아졌다. 강서권(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양천구, 영등포구)은 큰 변화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경기 지역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103.68%로 지난 1월11일~1월24일 주간에 비해 13.14% 상승했다. 경기 지역 중 파주시는 161.58%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으며 수개월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일에 경매된 파주시 조리읍 대원리 그린시티동문아파트 48평형은 12명이 응찰해서 2억원 감정가를 크게 웃돌며 낙찰가율 162%인 3억2316만원에 낙찰됐다. 이밖에 군포시(154.31%), 광주시(149%), 부천시(114.61%), 구리시(114.26%), 의정부시(113.18%), 고양시(110.42%)등도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

특히 그간 서울과 가까이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의정부 등 경기 동북부지역이 미군기지 이전과 외곽순환도로 개통, 경전철 공사 등 교통 인프라가 더해지면서 부동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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