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이어 새정치도…최고위서 반말·고성에 ‘XX’ 욕설 터져

입력 2015-07-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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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2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 도중 반말에 욕설을 주고받는 등 거칠게 갈등을 노출했다. 최근 새누리당 지도부도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문제로 골치를 앓던 중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성과 욕설을 뱉어 논란이 된 적이 있지만,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판의 수위도 높다.

이날 발단은 유승희 최고위원의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사면 요구였다. 유 최고위원은 공개 회의에서 “저는 부정부패 경제인, 부정부패 정치인의 사면을 반대한 것”이라며 “정의를 위해 정치적 보복을 당하는 정 전 의원이 사면 1호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 때 공개적으로 정 전 의원의 사면을 촉구한 뒤 정치인 사면을 언급하지 말자는 지도부 간 공감대를 깼다는 눈총을 받자 해명성 발언을 한 셈이었다.

그러나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후 이용득 최고위원은 “당이 왜 모양이냐. 왜 걸핏하면 당을 물어뜯고 그러냐”며 불만을 표시한 뒤 유 최고위원을 향해 “똑바로 해”라고 고함을 질렀다.

이에 유 최고위원이 “왜 반말하세요”라고 항의하자 이 최고위원은 “이렇게 했는데 내가 반말을 못하냐. 왜 당을 갖고 물고 늘어지냐고. 당이 싫으면 떠나면 되지, 왜 당을 상처내고 그러는거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최고위원은 이 과정에서 ‘XX’이라고 욕설도 했다.

유 최고위원은 “내가 언제 당을 흔들었어요”라고 따졌고, 이 최고위원은 “그게 트러블 메이커지”라고 맞받았다.

보다 못한 문재인 대표와 오영식 전병헌 최고위원이 “그만 합시다”, “나중에 얘기하자”고 싸움을 말리고 당 관계자가 기자들이 회의장 밖에서 듣고 있다고 전언한 뒤에야 고성은 잦아들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정치인 사면이 안된다는 기본적인 입장과 정 전 의원의 사면 필요성이 충돌되는 과정에서 약간의 의견 대립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새정치연합 최고위가 거칠게 불협화음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싸늘한 비난을 피하긴 힘든 상황이다.

특히 이·유 두 최고위원은 지난 13일에도 한바탕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이 최고위원은 당무를 거부해온 유 최고위원이 최고위 복귀 일성으로 “문 대표가 최고위를 들러리로 운영하고 있다”며 문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자 “공당의 지도부가 전 당원과 국민을 리드할 수 있는 집단인지 자괴감이 든다”고 불만을 표했다.

지난 5월 8일 최고위원회의 때는 정청래 최고위원의 ‘공갈’ 발언으로 주승용 최고위원이 사퇴를 선언하고 회의장을 떠난 난감한 상황에서 유 최고위원이 어버이날이라는 이유로 ‘봄날은 간다’라는 노래를 불렀다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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