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 다른 수사물과 다른 시청자 감성 건드린 5가지 이유

입력 2015-07-1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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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E&M)

'너를 기억해'가 여타 수사물과 다른 이야기 전개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 김진원 제작 CJ E&M)는 지난 6월 22일 첫 방송 이후 한국형 하이브리드 수사물의 탄생이라는 호평과 함께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쫓고 쫓기는 추격 액션을 통해 사건을 파헤치는 여타 수사물과는 달리, ‘너를 기억해’는 “왜 이런 사건이 벌어졌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해 인물의 감정과 단서를 따라가 결과를 도출하는 추리와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뻔하지 않은 색다른 전개로 시청자의 감성을 건드린 ‘너를 기억해’가 가지고 있는 5가지 차이점을 꼽아봤다.

◇뒤통수를 치는 반전보단 먹먹한 ‘감동’과 ‘통쾌함’

수사물이라면 극에서 의심을 받던 미스터리한 인물이 사실은 범인이 아니었다는 등의 반전이 있기 마련. 그러나 ‘너를 기억해’에서는 뒤통수를 치는 반전이 없다. 대신 법망을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재벌 2세를 생각지 못한 기발한 방법으로 처단하며 통쾌함을 선사했고, 살인사건으로 가족을 잃고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복수를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청년의 이야기로 안타까움과 가슴 찡한 먹먹함을 선사하며 더욱 긴 여운을 남겼다.

◇화려한 액션, 압도적 스케일을 대신하는 ‘디테일’

범인을 추격, 검거할 때 으레 등장하는 압도적 스케일의 추격신 혹은 화려한 액션보다는 ‘너를 기억해’에서는 남다른 디테일함으로 시청자들의 뇌를 지배하고 있다. 범인 혹은 사건 속 미스터리한 인물의 정체를 시청자 스스로가 추리할 수 있게끔 여러 단서를 극의 곳곳에 배치해둔 것. 때문에 시청자들은 방송에 잠깐 등장한 책의 내용까지 찾아보는 등 프로파일러 이현(서인국)에 빙의, 추리에 열을 쏟고 있다.

◇어렵지도, 어둡지도 않은 ‘짧은’ 수사물

그간의 수사물은 전회 내내 한 범인만을 추격해 나가는 긴 호흡으로 중간부터 보기 힘들다는 편견이 있었다. 그러나 ‘너를 기억해’는 2회당 하나의 사건이 시작되고 마무리되는 짧고 쉬운 이야기 구성으로 중간부터 봐도 어렵지 않은 것이 장점. 또한, 범인의 잔혹한 살인 방법을 자세히 보여주기보단, 범인의 정체와 동기를 추리하는 것을 중점으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연령대를 넓혀가고 있다.

◇범인보다 궁금한 사건을 ‘수사하는 사람들’

프로파일러 이현이 사실은 싸이코패스가 아닐지 의심을 사는 것처럼 ‘너를 기억해’는 사건을 수사하는 사람들이 범인보다 더한 미스터리함을 풍긴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수사물의 가장 큰 의문점인 ‘살인마는 누구일까?’라는 궁금증에, 수사관, 법의관, 변호사 등 사건을 둘러싼 여러 인물들의 정체를 더 궁금해 하고 있다.

◇절대 악을 찾기 위해 서두르지 않는 ‘여유’

극 중 절대 악인 이준영(도경수)은 현의 아버지를 살해, 차지안(장나라)의 아버지를 실종되게 만들었지만 두 사람 모두 그를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서두르진 않는다. 그저 각각 프로파일러, 수사관으로서 새롭게 펼쳐지는 사건들을 수사하며 그의 정체에 대한 단서를 조금씩 모으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조금씩 드러나는 그의 정체는 극의 긴장감을 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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