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에 올인’ 이부진-정몽규, 지방ㆍ서울ㆍ지자체ㆍ기업 뭉쳐 ‘관광산업육성에 올인’

입력 2015-07-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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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 비전 선포식… “한국 관광의 ‘순환 펌프’ 만든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오는 10일 서울 시내면세점 선정을 앞두고 마지막 굳히기 한 판에 나섰다. 이들이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획득을 위해 던진 승부수는 ‘관광산업육성’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은 2일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HDC신라면세점은 매장과 주차장(대형버스 약 400대) 등 6만5000㎡ 규모의 세계 최대의 도심형 면세점인 ‘DF(Duty Free)랜드’로 독보적인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파급효과가 더욱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비전 선포식에서 지자체와 용산전자상가연합회, 코레일과 손잡고 한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K-Discovery 협력단’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한국 관광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기 위해서는 쇼핑 중심의 외국인 관광 패턴에서 벗어나 지역ㆍ지방 관광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지방과 서울, 지자체와 기업이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K-Discovery 협력단’은 한국의 재발견(Rediscovery of Korea)을 통해 서울과 쇼핑 중심의 관광 산업을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장시켜 대한민국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뜻을 모은 민관 네트워크이다.

▲HDC신라면세점 사업예정지 용산 아이아파크몰 전경(사진제공=HDC신라면세점)

◇지자체들과 ‘민관 관광 네트워크’ 구축… 2000만 관광객 시대= 이날 모인 지자체와 기업은 △대한민국 관광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관광 인프라를 세우고, △서울과 지방, 민ㆍ관의 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서울시내 면세점을 통해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상생경영과 사회공헌 실천을 다짐했다.

그리고 △관광수익의 일부를 재투자해 다시금 관광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지역관광 발전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이는 면세점에서 창출된 관광수익을 지역·지방과 공유하고, 최근 위축된 관광 경기를 활성화할 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대한민국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앞당기는데 투입한다는 의미이다.

각 기관별로 △지자체는 ‘영속성’ 있는 관광 컨텐츠를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며 △HDC신라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코레일은 전국 관광 순환을 위한 ‘혈관’이 되어 용산을 시발점으로 하는 철도망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전국으로 실어 나르게 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는 기업이 먼저 앞장서 관광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철도 교통망 중심에 위치한 용산에 면세점을 유치해 서울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지방으로 확산시킨다는 포부이다. 코레일은 한류테마열차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용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KTX와 ITX를 통해 지방으로 내려 보낼 계획이다.

◇용산전자상가 부활시켜 자생력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상생 시스템 구축= 정 회장과 이 사장이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상생 모델은 일회성 상생이 아니라 지방관광산업을 특색있게 발전시키고 침체된 용산지역 경제를 도쿄(東京) 아키하바라와 같이 부활시켜 자생력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진정성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용산 전자상가를 명소화해 서울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떠오를 수 있도록 지역 상인들과도 적극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용산 상권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접근 인프라를 개선하고 △용산 지역을 명소화 할 수 있는 관광 컨텐츠를 공동 개발하며 △사후면세점 도입과 외국인 대상 홍보 등 전자상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시설과 시스템, 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중소ㆍ중견기업 전용관 통해 국산 브랜드 발굴·육성, 해외 진출 지원= HDC신라면세점은 지속가능 상생전략으로 중소·중견기업 전용관을 국내 최대인 1120평(3700㎡) 규모로 마련한다.

중소ㆍ중견기업 전용관에는 △K(Korea)-Cos(국산 화장품) ZONE, △K(Korea)-Bag(국산 핸드백) Street, △지자체특산품전용매장, △한국식품명인관, △중소기업전용 정책매장(HIT500 PLAZA), △한국수산물코너, △코레일 특화매장 등이 들어선다.

K-Cos(국산 화장품) ZONE은 중소ㆍ중견 화장품 브랜드를 발굴·육성하고,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창구 역할을 해 나갈 예정이다.

명동 및 가로수길 등 인기 쇼핑거리에서 산재되어 있는 다양한 K-Bag(국산 핸드백) 브랜드를 편집매장 형태로 구성하고 K-Bag(국산 핸드백) Street를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지자체 특산품 전용매장은 업무협약을 맺은 호남과 강원지역 지방자치단체의 특산물 홍보와 판매를 적극 지원하게 되며, 명소와 명물, 축제 등을 소개하는 지방관광전시관도 운영한다.

한국식품명인관에서는 우수한 우리 식품의 계승 발전을 위해 설립된 한국식품명인협회 소속 56명의 명인이 만든 송화백일주, 금산인삼주, 감식초 등 제품을 판매하고, ‘중소기업 전용 정책매장(HIT500 PLAZA)’은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력해 해외 마케팅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중소기업 신제품 전문매장으로 운영된다.

이 밖에도 한국수산무역협회와 함께 우수 수출상품을 중심으로 한국수산물코너를 운영하고, 코레일 특화매장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이 생산한 기차 캐릭터상품이나 철도모형의 미니어처 등 기념품을 판매한다.

▲정몽규(오른쪽)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5월 25일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HDC신라면세점 출범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HDC신라면세점)

◇문화ㆍ한류 관광을 통한 지역 관광 활성화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 용산 지역이 한국 관광의 관문과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폭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용산의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나선다.

먼저, 용산과 한강을 중심으로 자연과 역사, 문화 테마의 관광 코스를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한강과 이태원, 박물관, 전자상가 등을 주제로 ‘용산 5경’을 개발하고, 면세점에는 서울 관광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건설한다. 면세점을 유치하게 되면 외국인 관광객이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총 400여대의 버스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을 비롯, 한류 문화거리와 한류 콘서트장도 마련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 관계자는 “지자체와 기업이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외국인들이 ‘한국의 재발견’을 할 수 있도록 관광 컨텐츠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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