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그렉시트 우려에 2020대로 후퇴...외국인 순매도 5개월래 최대

입력 2015-06-16 15: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2030선마저 내줬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불확실성으로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부각됐고, 미국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 정례회의 결과를 지켜보려는 관망심리까지 가세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60포인트(-0.67%) 하락한 2028.7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오전 중 급락세를 보이며 2008.46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나마 낙폭을 회복한 것은 연기금의 자금집행 덕이었다. 코스피 종가가 2030선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 4월 2일(2029.07) 이후 처음이며, 저가기준으로는 3월 17일(1997.27) 이후 최저치다.

지난밤 미국과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그리스 정부와 국제채권단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45분 만에 협상이 결렬됐다. 그리스가 이달 30일까지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협상을 타결 짓지 못할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와 함께 유로존에서 퇴출될 전망이어서 유로존의 불안감이 고조됐다.

유럽 지도자들은 그리스 정부에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라고 압박하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체인 유로그룹은 오는 18일 회의를 열어 그리스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너무 커 협상 타결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평가다. 그나마 남은 매수여력도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이후로 유보된 상태다.

메르스 추가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는 등 국내 악재도 계속되는 국면이다. 이번 주 초만 해도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제시한 코스피의 저점은 2050선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의 확산, 엘리엇-삼성물산 분쟁, 그리스 우려, 미국 기준금리 불확실성 등 부정적인 이슈가 잇따르자 투자자들의 심리적 지지선도 붕괴된 모습으로 보인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프로그램매매의 매도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외국인은 3111억원을 팔아치우며 올해 1월 6일 이후 5개월여만에 가장 큰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1168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은 차익거래로 1205억원, 비차익거래로 2669억원을 각각 팔며 총합 387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68억원, 1167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기관에서는 734억원어치를 사들인 연기금의 비중이 컸다. 금융투자, 보험, 사모펀드 등은 일제히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순매도를 기록했던 연기금은 지수가 2010선 아래로 내려서며 2000선마저 위협받고 있던 오전 11시경 대거 매수에 나서 지수를 지탱했다.

업종별지수는 전체 22개업종 중에서 17개 업종이 하락했고 5개 업종이 상승했다. 기계, ㅢ료정밀, 건서업, 은행, 전기가스 등 업종이 2~3%대의 낙폭을 기록했고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운송장비, 금융업, 증권 등 업종도 1% 이상 떨어졌다. 화학, 섬유의복, 음식료품, 보험, 서비스업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SK텔레콤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에서 돈이 빠져나갔다. 시총 1위 삼성전자가 1.18% 떨어졌고 2위 SK하이닉스도 4.23% 하락했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삼성에스디에스, POSCO, 신한지주, 기아차 등 종목도 줄줄이 떨어졌다. 제일모직과 NAVER는 전날과 변동이 없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포장 주문'인데, 수수료 내라고요?"…배달음식값 더 오를까 '노심초사' [이슈크래커]
  • 작년 로또 번호 중 가장 많이 나온 번호는 [데이터클립]
  •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소송’…상고심 쟁점은
  • 단독 그 많던 카드 모집인 어디로…첫 5000명 선 붕괴
  • '주가 급락' NCT·김희철 원정 성매매·마약 루머…SM 입장 발표
  • 윤민수, 전 부인과 함께 윤후 졸업식 참석…사진 보니
  • 6월 모평 지난 ‘불수능’ 수준…수험생들 “어려웠다”
  • 비트코인, 美 고용 지표 둔화 속 7만1000달러 일시 터치…5월 비농업 지표 주목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6.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017,000
    • +1.2%
    • 이더리움
    • 5,253,000
    • -0.06%
    • 비트코인 캐시
    • 664,000
    • +1.76%
    • 리플
    • 731
    • +0%
    • 솔라나
    • 239,300
    • +3.86%
    • 에이다
    • 637
    • +0.16%
    • 이오스
    • 1,115
    • +0.36%
    • 트론
    • 158
    • +0%
    • 스텔라루멘
    • 148
    • +1.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550
    • +1.8%
    • 체인링크
    • 24,420
    • -0.73%
    • 샌드박스
    • 653
    • +3.3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