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 서울증권 공개매수...주주들의 선택은?

입력 2007-01-22 13:36 수정 2007-01-2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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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펀드·한주흥산 참여 가능성 낮아...장세헌 고문 참여땐 25억 차익

서울증권의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이 공개매수를 발표함에 따라 피델리티펀드 및 개인 대주주 장세헌 제일기계고문 등 서울증권 주주들의 실익 계산이 바빠지고 있다.

유진기업은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올해 6월말까지 서울증권 지분 25%를 취득하는 조건으로 서울증권 지배주주 승인을 허가받았다.

유진기업은 승인일로부터 6개월이내인 오는 6월 21일까지 서울증권 지분 25%를 확보해야 하며, 이 기간내에 지분 25%를 취득할 경우 금감원에 보고를 해야 한다. 이때 감독당국은 지분 취득 자금 중 3분의 1이상이 자기자본일 경우 최종 지배주주 승인을 확정짓게 된다.

유진기업이 22일 금감원에 제출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현재 약 11.07%(2934만5310주)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유진기업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21일간 추가로 서울증권 주식 2900만주(10.94%)를 주당 1500원에 공개매수할 예정이다. 공개매수가액은 총 435억원 규모로 우리투자증권과 서울증권 창구를 통해 이뤄진다.

유진기업이 계획대로 2900만주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유진기업의 지분율은 22.02%(5834만5310주)로 높아지며, 여기에 강찬수 회장으로부터 추가로 매수할 지분 3.6% 가량을 더하면 총 25.62%의 지분 확보가 가능하는 유진기업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유진기업이 제시한 공개매수가 1500원은 한창 M&A가 무르익던 지난해 4월 서울증권의 최고가 1880원보다는 25.3% 낮고 전일종가 1410원보다 6.38% 높다.

무엇보다 유진기업의 서울증권 주식 공개매수 최대관심사는 한주흥산(4.97%, 1314만주)과 장세헌 제일기계공업고문(4.99%, 1322만주), 피델리티펀드(5.20%, 1377만주) 등 지분을 대량 보유한 주주의 참여여부에 쏠리고 있다.

이들이 과거 서울증권 주식을 매입한 가격만 놓고보면 피델리티펀드나 한주흥산보다는 장세헌씨가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피델리티와 한주흥산의 매수단가는 공개매수가 1500원보다 높은 각각 1661원, 1533원인데 반해, 장세헌씨는 주당 1311원으로 공개매수에 응하더라도 주당 189원씩 총 25억원의 차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서울증권 지분 68.9%(2006년 반기보고서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개인 소액투자자들의 공개매수 참가 여부도 관심이다. 관건은 주가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서울증권의 향후 주가에 대해 당분간 1500원을 상단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현 주가가 공개매수가격에 근접할 경우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의 차익이 적어져 매수세가 줄어드는 반면, 이들간 갭이 벌어질 경우 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되는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액주주들의 참여도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진기업과 한주흥산간의 지분대결이 한창일 당시 주가가 고점에 있을 때 매입한 주식이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KT&G의 경우, 칼아이칸이 주당 6만원에 공개매수할 것이라고 시사한 이후 주가는 5만원대 후반에서 횡보세를 보인바 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현재 주가가 많이 올라 공개매수가에 근접하고 있으나 공개매수가 상향 조정 계획 등은 현재로서 전혀 없다"며 "공시한대로 공개매수를 추진한 이후 결과에 따라 추후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상장사가 최대주주가 되기위해 기업 공개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해 말 태평양이 지주사 분할을 앞두고 아모레퍼시픽 공개매수에 나선 이후 처음이다. 당시 아모레퍼시픽 공개매수가가 당시 주가보다 낮아 대주주일가를 제외한 일반투자자들의 참여는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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