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주社 정석, 한진 지분확대 시동

입력 2007-01-22 10:54 수정 2007-01-2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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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추가 매입 15.5%로 확대…오너 조양호 회장 지배기반 강화 효과

한진그룹 지주회사격인 정석기업이 핵심 계열사 한진의 지분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증시침체 여파로 한진의 주가 역시 부진하자 오너인 조양호(58ㆍ사진) 회장의 지배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호기(好期)’로 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은 19일 ‘최대주주등 소유주식변동 신고서’를 통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33.48%에서 33.64%(402만7939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정석기업이 지난 17일 장내에서 0.16%(1만8340주)를 추가 매입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정석기업은 한진 지분을 15.30%에서 15.46%(185만958주)로 확대했다.

정석기업이 장내에서 한진 주식을 사들인 것은 지난해 10월25일 이후 약 3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정석기업이 한진에 대한 매수강도를 강화해 지분 확대에 나설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20일 3만3950원(종가 기준)까지 상승했던 한진 주가가 증시 침체 여파로 하강곡선을 그리며 이날 현재 2만5750원까지 주저앉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석기업의 한진에 대한 지분 확대는 오너인 조양호 회장의 그룹 지배기반을 한층 견고하게 다져놓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호인 ‘정석’을 본뜬 정석기업은 겉으로만 보면 총자산 20조7000억원(2006년 4월1일 발표 공정거래위원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인 한진그룹에서 빌딩 관리사업을 주로 하는 소계열사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말 기준으로 총자산이 2700억원, 자본금은 104억원(2005년 12월말 기준)으로 2005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68억원, 100억원 정도다.

그러나 정석기업이 한진그룹 지배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지난 1일 기준으로 한진그룹 23개 계열사간 지배구조는 정석기업→한진→대한항공→정석기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가 중심축이다.

정석기업을 최대주주로 둔 한진은 대한항공에 대해 조양호 회장(우선주 포함 9.49%)에 버금가는 9.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대한항공은 정석기업의 지분 24.41%를 소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최대주주로서 6.25%, 한국공항에 대해서는 58.95%를 갖고 있다.

정석기업이 정석기업→한진→대한항공→한진해운ㆍ한국항공 등으로 이어지는 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지배구조의 시발점 노릇을 한다.

조양호 회장은 정석기업의 최대주주로서 25.00%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을 대한항공(24.41%)ㆍ한진관광(20.88%) 등 그룹 계열사들과 친인척들이 100% 갖고 있다.

따라서 정석기업의 한진에 대한 지분 확대는 그만큼 조양호 회장의 한진 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들에 대한 지배력이 한층 강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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