켜켜이 악재 쌓인 현대차, 어디로 가나?

입력 2007-01-17 11:12 수정 2007-01-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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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보다 노사문제 ·정몽구 회장이 주가 흐름 '키'

-장기매수 기회 vs. 바닥 논하기 일러...팽팽한 대립

정몽구 회장의 징역 6년형 구형, 노조의 파업 돌입 등 잇단 악재로 인해 현대차가 표류하고 있다. 이 와중에 현대차 노사가 성과급 지급에 합의, 금일중 시기를 결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현대차 4분기 실적 점검 및 주가는?

이같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현대차는 오는 25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일단 실적보다는 노사 갈등 마무리 형태와 정몽구 회장의 1심재판 결과에 현대차 주가는 더 민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n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2개 증권사의 실적 컨센서스는 4분기 매출 7조8367억원, 영업이익 4368억,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6711억원, 5295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46% 감소할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30.19% 증가한 수치다.

용대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 발표가 주가에 큰 영향을 줄만한 어닝 쇼크나 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어닝 쇼크를 보였던 3분기와 같은 상황도 아니지만 서프라이즈를 보일 만한 영업이익 구성요소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차 주가가 당분간 4분기 실적보다 노사갈등 마무리 형태, 정몽구 회장의 재판결과에 더 민감할 것"이라며 "정몽구 회장의 1심 선고 공판일인 2월 5일 재판결과도 주가 영향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집행유예가 아닌 실형이 선고돼 인신구속이 된다면 지난해와 같은 경영상 혼란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돼 현대차 주가에 부정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단기반등 가능성...바닥은 '글쎄'

현대차 주가는 지난 10일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6만원대까지 추락중이나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4만원대까지도 하락할 수 있는 경고도 나왔다.

삼성증권은 17일 현대차가 품질개선에 따른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차별화 전략에 실패하며 낮은 이익 가시성으로 바닥권을 논하기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 노사가 성과급 50% 지급에 합의할 경우 당분간 반등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도 "현대차의 성과급 지급이 일단 불확실성 제거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내수 하락, 해외공장 가동률 하락 등 우려되는 부분이 아직 현실화되지 않고 있어 당분간 제한적 반등을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장기적인 주가상승 랠리를 기대하기는 아직 너무 이른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일자 리포트를 통해 2003년 12.8%이던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2005년 5.1%까지 하락했고, 최악의 경우 1.8%까지도 하락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학주 센터장은 ▲내수점유율 하락 ▲일본업체들의 가격으로 도전 ▲해외설비 가동률 하락 ▲2009년부터 임금이 보장된 채 작업시간이 20% 단축되며 노동생산성 하락 ▲R&D비용 부담 증가 등 악재가 산재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대차, 기아차의 실적 악화는 유망하다고 여겼던 현대모비스로 전이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기투자의 '기회'

반면 서울증권은 2007년 자동차 산업에 대해 비관적 시각이 확대되고 있으나 자동차 장기투자자에게는 기회의 섹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오히려 노조파업이 중장기적 호재일 수 있다는 역발상 분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조인갑 서울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내수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나 2008년부터 내수 회복 가능성이 있으며, 수출도 안정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2007년은 개선된 품질 지수가 디자인 성숙으로 이어지는 과도기이자 성숙된 노사관계로 가는데 있어 한 단계 올라서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08년부터 산업재와 소비재 사이클이 호황을 맞음에 따라 경기회복에 따른 신차효과 발현, 해외공장들의 시장점유율 향상 등이 예상돼 2007년 인내의 고통을 거치면 2008년 그 열매로 보상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노조파업이 주가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사측의 원칙적이고 일관성 있는 대응이 유지된다면 비합법적 파업이 축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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